충남도, 16회 지방정부회의
공동 건의문 채택·현안 논의

[충청일보 박보성 기자] 충남도가 도내 15개 시·군과 공동으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해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촉구했다. 
도는 13일 서산 베니키아 호텔에서 16회 충청남도 지방정부회의를 개최했다. 
양승조 지사와 도내 시장·군수 14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회의는 건의문 채택, 현안 보고, 토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먼저 이날 도와 도내 15개 시·군은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촉구하는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양 지사와 시장·군수 15명은 공동 건의문을 통해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 추진에 따른 주민 간 반목과 갈등,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 유출 사고 피해 등 충남 서해안의 상처를 치유해 줄 유일한 대안"이라며 대통령 지역 공약인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에 대한 예타 통과를 촉구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생물 다양성 등 보전 가치가 우수한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에 해양정원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도의 그린뉴딜 정책 가운데 하나이다. 
도는 이 사업을 지난해 6월 대통령 지역 공약으로 반영한 이후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포함시키는 등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공동 건의문 채택을 시작으로 도와 각 시·군은 가로림만 국가 해양정원 결의대회 개최 등 예타 통과를 위한 대외 홍보를 강화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공동 대응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현안 보고에서는 △공공 중심의 아동학대 대응 강화 △충남 지역성평등지수 향상 대책 등 총 2가지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도와 시·군은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임용 관련 조례 제정, 아동학대조사공무원 및 아동보호전담요원 배치, 아동보호시설 확충 등 아동학대 예방 및 사후 관리를 위해 적극 협조키로 했다. 
또 7년 연속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지역성평등지수 향상을 위한 시·군별 취약 분야 자체 계획 수립, 성평등정책 추진상황 점검 회의 개최 등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지난 2년간 충남도정은 도민의 행복이라는 분명한 목표 아래 저출산·고령화·양극화라는 3대 위기 극복과제의 선도적 모델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고, 도민의 성원과 시·군의 협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각 시장·군수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양 지사는 "민선 7기 하반기에는 3대 위기 극복과제를 더 촘촘히 다지고, 새로운 미래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며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맞춰 우리 도가 보유한 자원과 강점을 살린 충남형 그린뉴딜 사업을 발굴·추진해 15개 시·군 발전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양 지사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에 대해 "가로림만은 국내 28개 해양보호구역 중 최초로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보전가치가 아주 뛰어난 세계 5대 갯벌 중 한 곳"이라며 "가로림만이 서해안은 물론 도민 전체의 치유와 화합의 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도와 각 시·군, 도경찰청, 국토정보공사 등 19개 기관은 '스마트시티 광역 통합플랫폼'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시티 광역 통합플랫폼은 방범·방재, 교통, 환경, 시설물 관리 등 각종 정보시스템을 연계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고, 효율적인 도시 관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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