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소멸시대 진천군에서 희망을 찾다] ① 도시공간의 전략적 개편

공동주택 공급 확대 주력
성석리 신도시 개발 추진

[진천=충청일보 김동석 기자]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단절과 저출산, 고령화 등 지방 소멸 위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충북 진천군의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18년 발표한 '한국의 지방소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시·군·구 228곳 가운데 89개 지자체가 30년 안에 인구 감소로 소멸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수도권의 젊은층 유출로 지방 소멸 위기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진천군은 전국 비수도권 자치단체 중 인구증가율 1위, 1인 GRDP 9299만원 등 지역경쟁력 지표에서 최상위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본보는 이에 따라 진천군의 지역발전 성과와 전략, 지방소멸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을 5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

주택인프라 확대

진천군은 늘어나는 인구 규모와 높아지는 개발수요를 반영한 도시공간의 전략적 개편에 주력해왔다.

각종 산업단지 개발로 산업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지 출퇴근 인구를 지역인구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인 주택공급 정책을 지속해오고 있다.

민선 7기 전반기 2년 동안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진천읍과 문백면, 이월면, 광혜원면 등 4개 지구에 1600여 세대 규모의 LH 아파트 건립을 확정했다.

또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공공·민간 아파트의 분양률도 100% 가까이 달성하며 주택인프라 확대를 통해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군은 공동주택 양적 공급 확대에만 주력해온 것이 아니라 분양조건 및 분양가 등 입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LH 및 민간건설사 등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입주자를 모집한 1호 LH행복주택 '진천다움'은 충북 도내 자치단체 평균인 70%대를 훨씬 웃도는 108%의 청약률을 보여 지역의 높은 주거 인프라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군은 앞으로 도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은 물론 지역 곳곳에 산업단지 근로자,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계층별 맞춤형 주택을 지속 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성석미니신도시 개발

진천군은 지난해 말 기준 68.7%의 고용률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충북 도내 고용률 1위를 달성했다.

최근 4년간 취업자가 1만1800여 명(22.6%) 증가해 전국 시·군 7위에 오르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앞세운 인구정책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6만4100여 명의 근무지 기준 취업자 중 2만2200여 명이 외지에 주소를 두고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를 해소하는 것이 지역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라는 분석이다.

군은 이를 위해 진천읍 성석리 일원에 약 37만㎡의 면적에 공동주택 2750세대의 규모로 조성하는 '성석미니신도시' 도시개발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하는 '성석미니신도시'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주민 편의 및 각종 첨단 스마트 기능을 반영한 지역의 랜드마크로서의 특화도시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급속한 지역경제 성장효과가 장기적인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려면 지역 직장에 다니면서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직주불일치 해소가 시급한 과제"라며 "'성석미니신도시'조성 등 주택인프라 확대를 통해 인구 증가세와 지역 경제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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