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가에서 쓰러져 의식 불명
식사하던 승객 나서 심폐소생
직원도 출동해 구급 조치 협력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한 승객과 청주공항 직원이 의식을 잃은 40대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7일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9시 14분쯤 청주공항을 통해 제주로 가는 40대 남성이 국내선 2층 대합실 식당가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청주공항 종합상황실에 접수됐다. 

종합상황실에서는 바로 119신고를 했고 마침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승객 B씨가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현장에 출동한 청주공항 직원은 출동 중이던 119구급대와 유선통화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전하고 구급대의 지시대로 물을 먹이고 손을 마사지 하는 등 알맞은 조치를 취했다.

적절한 조치와 계속된 심폐소생술 덕분에 환자는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도착한 소방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은 코로나19로 인해 타인에 대한 신체적 접촉을 꺼려하는 상황에서도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한 B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려 했으나 B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거절했다. 

이에 청주공항은 지난 5일 제주에서 돌아온 B씨에게 감사장 대신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은 매년 직원 대상으로 여객청사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안전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직원뿐만 아니라 항공사 및 상주직원에게 AED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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