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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기사승인 2020.07.07  15: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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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전국시대 대 소진이라는 재상이 있었다. 소진은 합종책을 주장한 책사였는데 합종책이란 당시 서쪽에 있었던 가장 강한 진나라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동쪽의 6국(조나라, 위나라, 한나라, 제나라, 연나라, 초나라)이 힘을 합하여야 한다는 외교정책이었다. 소진은 이 합종책을 인정받아 6국의 재상을 겸임했다.

그런데 어느날 제나라가 이와 같은 협약을 깨고 연나라의 성 10개를 빼앗았다. 그러자 소진은 합종책을 지키기 위해 제나라 빼앗은 10개의 성을 연나라에 아무 조건 없이 돌려줄 것을 제안한다.

그것이 무엇이 유익하겠냐는 물음에 소진은 그럼 연나라는 10개의 성을 공짜로 얻은 기분이 들 것이고 자신들과 대적하고 있는 진나라 역시 이런 행동이 자신들을 의식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제나라를 크게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진은 “옛날에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을 만들었고(轉禍爲福)’ 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功)이 되게 했다.”고 말한다.

이처럼 전화위복이란 말 그대로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한다는 의미이다. 성경을 보면 요셉이란 인물이 있다. 그는 야곱의 11번째 아들로 태어났는데 당시 막내였던 요셉을 야곱은 특별히 더 사랑해 주었다. 성경은 이에 대해 야곱이 오직 요셉에게만 채색옷을 지어주었다고 말한다.

형들은 이런 요셉을 시기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요셉을 지나가던 노예 상인에게 팔아버린다. 그리고 이집트의 친위대장이었던 보디발이 이 상인에게 돈을 주어 요셉을 자신의 종으로 삼는다.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요셉은 졸지에 타국에서 노예가 되어 주인을 섬기는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요셉은 보디발의 가정의 종이 되었는데 그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보다는 성심성의껏 보디발의 가정을 섬긴다. 이 모습을 본 보디발은 요셉을 신뢰하게 되고 그가 어린 종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가정 총무로 삼아 자신의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긴다.

얼마 후 보디발의 아내가 이 젊고 총명한 요셉을 유혹하는데 요셉은 그 자리를 황급히 피하다가 겉옷이 벗겨지고 만다. 보디발의 아내는 자존심이 크게 상하여 그 옷을 증거로 요셉이 자신을 겁탈하려 했다고 거짓 고발을 한다.

이번에 요셉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런데 그 감옥은 이집트의 왕 파라오의 고위 신하들이 갇히는 감옥이었다.

요셉은 그곳에서도 특유의 성실함을 비추어 죄수임에도 불구하고 간수장의 신임을 얻어서 감옥의 제반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그렇다 우연히 왕의 음식을 책임지는 두 신하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꿈을 해석해 주면서 요셉은 이집트를 다스리는 파라오의 꿈을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는 결국 왕의 꿈을 통해 이집트에 닥칠 기근을 예상하고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파라오는 요셉을 이집트의 총리로 임명한다.

우리 인생에서 언제나 좋은 일만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문제와 어려움은 어느 때든 갑자기 찾아오는 법이다. 누군가는 그런 인생을 원망하면서 살 수도 있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인생의 그런 모습 속에서도 자신에게 찾아온 ‘화’를 ‘복’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나 자신에게 복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과 자신에게 복이 찾아오면 그것은 그것대로 누리고 또한 화가 찾아오면 그 화를 복으로 바꾸는 사람이 있다면 둘 중 누가 더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인가?

지금 우리의 환경은 복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특히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금까지의 우리의 삶의 패턴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만큼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이 코로나의 상황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인가? 지금이야 말로 화를 복으로 바꾸는 지혜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인 것이다.

충청일보 webmaster@ccdailynews.com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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