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 25년만에 영예 “지휘관-병사 가교 역할 충실”

 충북 충주에서 대한민국 공군 창설 71년만에 최초의 여군 원사가 배출됐다.

 공군 제19전투비행단은 화생방지원대에 근무하는 정정숙 상사(45)가 지난 1일자에 원사로 진급했다고 6일 밝혔다.
 

▲ 정정숙 원사가 K-10 제독차량 앞에서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사 지준오]


 정 원사는 지난 1995년 4월에 육군 여자 부사후 137기로 임관해 원래는 육군 소속으로 군복무를 시작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5년 후인 2000년 3월부터 공군이 여군 부사관 모집을 시작하면서 훈육요원을 모집하자 그는 전군을 결심했다. 공군으로 옮긴 뒤에는 공군 교육사 훈련단 간부교육대대 훈육관과 화생방 교관을 거쳐 2003년부터 19전비에서 근무하고 있다.

 화생방지원대 탐측반과 방호반 소속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단장 공로표창(2008년)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화생방지원대 주임원사로 임명되는 등 업무능력과 됨됨이를 인정받은 그는 임관 25년만에 공군 최초로 여군 원사 계급장을 가슴에 달았다.

 정 원사는 “최초라는 타이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문성을 갖춘 선배로서 후배들을 지도하면서 지휘관과 후배 부사관, 병사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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