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일보 1970년 5월 30일자 1면.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1970년 5월의 다섯째 주에는 정치 관련 기사보다 '버스 안내양'으로 불리던 여성 차장과 버스 기사의 선행  등 당시 사회적 상황을 다룬 내용이 눈에 띈다. 특히 최근 미국의 방위비 분담 문제와 연관되듯 주한미군 철수설도 나왔다.
 

△1970년 5월 26일

地方版(지방판)인 이날의 2면 머리에는 '날림工事(공사) 配水路(배수로)' 제하의 기사가 올라있다.

'대전에 일부 지역에 배수로덮개가 날림공사로 망가지거나 벌어져 오물등이 배수로를 막아 물이 흘러내리지못해 주택가에 넘쳐들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이 높다. (중략) 덮개의 시멘트혼합량의 부족으로 부스러진 틈새로 새어든 각종 오물이 배수로를 막고 비만오면 오물이 가정집까지 넘쳐 수라장이 되고 있어 당국의 시급한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1970년 5월 27일

이날에도 2면의 '착한 마음씨의 운전사와 차장' 기사가 눈길을 끈다.

내용은 '永同(영동)여객 소속 버스운전사 高元鎭(고원진)씨(52)와 차장 車善子(차선자)양(22)은 어린 학생들에게 사랑의 통학길을 마련해주고 있어 주민들의 칭송이 높다.(중략) 이들은 지나는 시골노인이나 어려운 부녀들 비가오나 눈길속에 허덕이는 어린통학생들을 보면 차를 세워 목적지까지 친절하게 태워다주는 착한 마음씨의 감동한 어느 시골 노파는 이런 운전사야말로 상을 줘야 한다고 당국이 표창해줄것을 바라고 있다'이다.
 
△1970년 5월 29일

3면에는 '主要道路(주요도로)에 모래더미' 제하의 기사가 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본문은 '요즘 건축기를 맞아 시내 주요도로변에 자갈및 모래더미를 쌓아놓고있어 차량통행은물론 시민들이 교통질서를 어지럽혀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아쉽다'이다.
 
△1970년 5월 30일

이 날짜의 1면 머리에는 '駐韓美軍(주한미군) 撤收計劃設(철수계획설) 추궁' 제하의 기사가 올라있다.

'駐韓美軍(주한미군)의 철수계획이 세워지고 있다는 워싱턴으로부터의 AP通信(통신)보도는 韓國政界(한국정계)를 크게 자극시켜 國會外務委(국회외무위)는 29日(일) 上午(상오) 긴급회의를 소집, 崔(최)규하外務長官(외무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駐韓美軍(주한미군)철수설의 진부를 추궁했다. 崔長官(최장관)은 이날 外務委(외무위)의 증언에서 美國政府(미국정부)가 일방적으로 계획을 세워 駐韓美軍(주한미군)을 철수할수는 없을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AP通信(통신)보도의 진부를 알아보도록 29日(일) 아침 金(김)동조 駐美(주미)대사에게 긴급 훈령했다고 말했다. 崔長官(최장관)은 「닉슨·독트린」이나 美國內與論(미국내여론)에 입각하여 전세계주둔美軍(미군)철수 또는 감축의 가능성이 硏究(연구)되는 과정을 바라고있는 것으로보며 韓國(한국)이나 極東(극동)의 美軍(미군)감축問題(문제)가 연구대상에 포함되어있을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수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풀이하면서, 그러나 美國(미국)이 駐韓美軍(주한미군)감군을 韓國政府(한국정부)에 通告(통고)한 事實(사실)은 전혀 없다.(후략)'고 설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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