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울=이득수·이강산기자]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27일 "민주당 지도부가 21대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전석을 민주당이 차지해야 한다는 망언을 쏟아내는 것은 대한민국 의회 민주주의 역사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망발이자 자신들에게 상황이 유리해 졌다고 입장을 바꾸는 파렴치하고 뻔뻔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우리 국회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12대 국회까지는 미국식 승자독식(Winner takes all) 방식을 택해 왔으나 13대 이후 교섭단체 간 의석비율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을 철칙처럼 지켜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방식은 13대 이후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 운영을 위해 한국식 의회민주주의로 발전하며 자리 잡은 것"이라고 말하며 "민주당의 주장은 자신들이 그렇게 욕하던 전두환 군사정권 이전의 국회로 국회를 되돌리려는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자신들이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 당시 단 81석으로 3개월 가까이(88일) 시간을 끌며 상임위원장 6석, 법사위원장을 차지했던 과거를 부정하는 자가당착적 행태"라고 비판하고 "민주당은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고 오만에 빠져 야당을 무시하고 자기들 뜻대로 국회를 주무르겠다는 발상을 당장 중단하고 국회의 관례를 존중하며 원구성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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