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사설] 20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에 이어 27일부터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의 등교·등원이 시작돼 감염 예방에 철저히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적으로 학생 237만명이 등교해야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면서 등교를 연기한 곳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은 중학교 1곳, 초등학교 10곳, 유치원 6곳 등 17개 학교와 유치원이 등교를 취소했다.

경북에서는 유치원 101곳, 초등학교 54곳, 중학교 30곳 등 185곳이 등교 수업을 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시는 모든 학교의 등교를 중단했다. 유치원 125곳, 초등학교 64곳, 중학교 32곳, 고등학교 28곳, 특수학교 2곳 등 251곳이다.

2차 등교 수업이 시작됐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학교와 유치원이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감염 우려 때문이다.

등교 수업에는 매일 등교하고 있는 고 3과 달리 학년·학급 별, 격주·격일제 등 다양한 학사 운영 방안이 동원된다고 한다.

충북교육청은 통학 차량 탑승 전, 교실 입실 전, 점심시간 전 발열과 유증상 상태를 확인토록 했다.

과밀학급은 교실보다 공간이 넓은 특별실로 이동해 수업을 하고 특별실이 부족한 학교는 분반 수업을 진행하도록 안내했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수업도 진행한다.

대전교육청은 고 2는 격주 등교, 중학생은 2주 등교 후 1주 원격수업이나 2주 원격수업 후 1주 등교를 병행토록 했다. 초등학생은 격일제나 격주제 등을 학교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세종교육청은 유치원 격일 등원과 원격수업 병행을 권장하고, 연령별 등·하원 시차제를 적용하며 점심 전 귀가토록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매일 등교 여부를 학교에서 결정하고 고학년은 격일·격주로 교차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고 3과 중 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중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1∼2학년은 학교 실정에 맞게 격일·격주로 등교하도록 권장했다.

충남교육청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격일·격주 병행 운영 20%, 수업 시간 탄력 운영 30%, 학년 별 수업 시작·종료 시차 운영 50% 중 학교가 2∼3가지 방법을 운영토록 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각 교육청에서 다양한 수업 방식을 강구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교실 창문 열어 환기, 37.5도 이상 발열이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보건교사·교사에게 알리고 보건용 마스크 착용 후 별도 장소에서 대기할 것 등 예방수칙을 전하고 있다.

등교수업은 6월 3일에도 이어진다. 매주 학생들이 더 많이 등교하게 되는데 지역 사회 감염이 완전히 식지 않고 있어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도 나로 인한 피해를 주지 않도록 마스크 착용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학부모와 교직원들도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가장 잘 대처하고 있는 국가로 칭찬을 받고 있다. 학교 감염 예방도 성공적으로 이뤄내 다시 한 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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