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교육청 "등교수업 준비 만전"
격일제 등교 등 과밀화 해소 '주력'

27일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등교·등원한다. 앞서 고3 학생들의 등교가 먼저 이뤄지긴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생활방역 수칙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등교여서 우려는 여전하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등교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방역 체계가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학 입시나 취업 때문에 매일 등교하는 고3과 달리 이번에는 학교 여건에 따라 학년·학급별 격주·격일제 등 학교 내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학사운영 방안이 동원된다. 충청권 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학생들의 등교수업에 대비해 학교별 컨설팅과 급식 시설·교실 방역, 각종 감염 예방 물품 구비 현황을 점검하는 등 제반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학생들은 통학 차량 탑승 전, 교실 입실 전, 점심시간 전 등 지속적인 발열과 유증상 상태를 확인 받는다. 학교 일과 시간 중 유증상 학생의 선별진료소 이송은 학부모 동행이 우선이며 부득이한 경우 119 구급대의 도움을 받는다. 통학버스 탑승 시 학생 간 적정 거리 확보를 위해 창가 쪽 착석, 통로 쪽 착석을 금지하고 원거리 통학 학생 탑승 노선 우선 배차로 학생 수를 조정하는 등 시간차 운행을 권장하고 있다.

과밀학급(초 27명 이상, 중 31명 이상)은 교실보다 공간이 넓은 특별실로 이동해 수업을 한다. 특별실이 부족한 학교는 분반 수업을 진행하도록 안내했다. 분반 수업을 할 경우 교과목 등의 특성에 따라 △병행 수업 △미러링 수업 △플립 러닝(거꾸로 수업)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각 학교별로 선택 운영하게 된다.

병행 수업은 원격수업(온라인), 등교수업(오프라인) 병행하는 정규수업이다. 4일 원격수업에 1일 등교수업을 하는 '4+1형', 원격수업을 3일 또는 2일하고 등교수업은 2일 또는 3일 '3+2·2+3형(격일제)' 원격수업을 1일하고 등교수업을 4일 하는 '1+4형' 등의 형태가 있다. 이외에도 학교 상황에 따라 학년별 순환등교 등의 방식으로 학사일정이 운영된다.

대전·세종·충남교육청도 학교 과밀화 해소와 교내 학생 간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는 고3 학생과 달리 고 1∼2학년은 격주 등교, 중학생은 2주 등교 후 1주 원격수업이나 2주 원격수업 후 1주 등교를 병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초등학생은 격일제나 격주제 등을 학교 사정에 맞춰 탄력 운영할 방침이다.

세종교육청은 유치원의 경우 격일로 등원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법을 권장하고, 연령별 등·하원 시차제와 점심 전 귀가 등 자체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원격수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매일 등교 여부를 학교에서 결정하되 고학년은 격일·격주로 교차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고3과 중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중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1∼2학년은 학교 실정에 맞게 격일·격주로 등교하도록 권장했다. 체육 수업이 있는 날은 체육복 등교를 허용하는 등 학교체육 활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다.

충남교육청은 학교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격일·격주 병행 운영 20%, 수업 시간 탄력 운영 30%, 학년별 수업 시작·종료 시차 운영 50% 등을 추진한다. 학교가 2∼3가지 방법으로 운영토록 했다.

각 교육청은 교사들이 수업과 방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를 줄여주기로 했다. 수업과 직접 관계없는 외부 연수·회의·행사·출장 등을 자제하고 학교 종합감사를 중지하거나 충남교육청의 경우 안전한 교육 활동을 위해 각급 학교에 2288명을 추가 배치해 방역 활동과 생활지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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