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옥천 금속가공업체
60대 근로자 사망사고 등
해마다 산업사고 되풀이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해마다 충북 지역 산업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분쯤 충북 옥천군 청산산업단지 내 금속 가공 업체에서 60대 근로자 A씨(69)가 크레인 고리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A씨는 H빔을 크레인으로 올려 가공하는 작업장 인근에 있다가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12일에는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크레인 제조 공장에서 무게 22t의 철제 절곡기 패널이 넘어져 하도급업체 직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5일까지 충북 중·남부 7개 시·군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충주지청(음성·제천·충주·단양) 관할 지역에서의 사망 사고는 모두 3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줄은 수치라곤 하지만 현장 내 근로자 사망사고는 잊을 만하면 반복되고 있다.

이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청주지청과 충주지청은 지역 사업장의 특성에 맞춰 관리·감독을 벌이고 있다.

연구실과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폭발사고를, 제조업체 등은 끼임 및 추락사고에 대해 집중 예방활동과 관리·감독을 벌이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올해 충북은 전국에 손꼽힐 정도로 안전사고가 대폭 감소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추락사고와 중량물 취급 작업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보다 사업장 내 안전의식 제고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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