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주시, 1603억원 달하는 지원책 마련
민자 16억 포함 5개 분야 17개 사업 추진키로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와 청주시가 2028년 가동될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을 앞두고 1603억원에 달하는 지원책을 내놨다.

충북도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인프라 구축, 방사광 가속기 활용 극대화, 연구성과 공유 확산, 인력 양성, 글로벌 사이언스타운 조성 등 5개 분야 17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투입 예산은 충북도 811억5000만원, 청주시 791억5000만원에 국비 70억원과 민자 16억원을 포함해 1689억원이다.

이는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비 9980억원(국비 8000억, 지방비 1980억)과는 별개다.

우선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가속기 운영비 지원(150억원), 가속기 소재·부품·장비 테스트베드 구축(120억원), 오송역(KTX) 연결 전용도로 개설(30억원·국비 70억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방사광가속기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원센터를 구축(370억원)하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센터 구축(74억원), 중소기업 빔라인 이용료 지원(4억원), 청년연구자 기초연구 활용 지원(40억원)에 나선다.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가속기 연구성과 실용화 지원(120억원), 가속기 후속연구 최첨단 장비연계센터(10억원), 산학연 클러스터 협력체계 구축(35억원) 등이다.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방사광가속기 고급인력 양성(144억원·민자 16억원), 연구장비 전문인력 양성센터 설립(18억원), 가속기 인력양성 실감콘텐츠 개발(120억원)이다.

과학 기술인들이 연구 활동을 지속하는 정주 공간인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280억원)는 방사광가속기 인근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국내외 기초과학과 소재·부품·장비산업 분야의 과학 기술인들이 소통·교류하는 곳이다.

산·학·연이 연계된 다양한 연구 활동과 과학 인재 양성 등 과학 분야 발전을 이끌어가는 지역 거점으로 조성된다.

도는 2028년 이후엔 이들 사업 외에 가속기 응급활용 119서비스, 가속기 연관산업단지 조성, 가속기 활용 국제프로그램, 청소년 과학기술 체험·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방사광 가속기가 신약, 반도체, 소재부품 등 신산업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충북도, 청주시는 이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8일 충북 청주를 1조원 규모의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설치 부지로 결정했다.

가속기는 청주시 오창읍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조성된다. 사업 기간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다.

사업비는 국비 8000억원, 지방비 1980억원 등 9980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2028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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