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충북 청주 유치 확정까지
<下> 파급 효과·추진 계획
지식산업복합센터·국제컨벤션센터 '탄력'
"4차 산업혁명 대응 연구 인력 거점 만들 것"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충북은 핵심 산업인 반도체·바이오·에너지·자동차 등의 기초과학 육성은 물론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보고(寶庫)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여기에 연관 산업체·연구기관·공공기관 등이 대거 이전해 청주가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성장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는 더 큰 효과를 얻기 위해 각종 계획들을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발맞추도록 수정에 들어갔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생산유발효과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 13만7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총 4조6196억원의 최종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9조282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조931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3만8402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 유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 중 충북은 5조2845억원의 생산, 1조7948억원의 부가가치, 2만858명의 취업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유발효과는 전국의 56.9%, 부가가치유발효과는 61.2%, 취업유발효과는 54.3% 수준이다.

충북에서 유발되는 업종별 파급 효과를 보면 반도체 1조2783억원, 건물 건설·건축 보수 5358억원, 정밀기기 4482억원, 자동차 3327억원, 기초화학물질 3320억원 등의 분야에서 생산을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부가가치 부문에서는 반도체 5167억원, 건물 건설·건축 보수 1722억원, 금속제품 1059억원, 정밀기기 1057억원, 토목 건설 932억원 등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창출에선 건물 건설·건축 보수 4396명, 토목 건설 1669명, 반도체 1660명, 정밀기기 1263명, 자동차 962명 등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분석했다.

충북도는 파급효과가 더 커질 수 있도록 그동안 준비하고 계획했던 대규모 개발사업들을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추진토록 수정에 들어갔다.

충북도에서 추진하려는 대규모 개발사업은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 오창 지식산업복합센터, 오송 국제컨벤션센터 등이 있다. 

특히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가 방사광가속기와 맞물려 커다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는 지난 12일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 구축 사업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방안과 효율적인 부지 조성, 설계 방안 등이 담긴 결과물은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다.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는 은퇴한 과학자들을 유치해 과학 분야의 인력을 확보하고 연구 성과를 도내 전략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내외 기초과학과 소재·부품·장비산업 분야의 과학기술인들이 한 곳에 모여 소통·교류할 수 있는 정주 공간이다.

산·학·연이 연계된 다양한 연구 활동과 과학 인재 양성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연구 인력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상규 충북도 신성장동력과장은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 오창 지식산업복합센터 등이 선정과정에서 '정주여건' 부문과 딱 맞아 떨어져 도움이 됐다"며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개발한다는 대외적 명분이 확실해진 만큼 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에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추진 계획을 꼼꼼히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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