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매매 2위·전세 1위, 충북 매매 3위·전세 2위
세종·충남도 매매·전세 가격 모두 '오름세' 보여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청지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률이 전국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대전은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전국 2위, 전세 가격 상승률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북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3위, 전세가 상승률은 2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

1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5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05% 각각 상승했다.

충청지역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지난해 매매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던 대전은 코로나 사태로 주춤하던 모습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 둘째주 상승률은 0.15%를 기록해 인천(0.24%)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전 5개 구 중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도안·관저동 등 주거환경 쾌적한 신축 위주로 오른 서구(0.26%)다. 

이어 재건축 기대감 있는 대화·신대동 위주로 상승한 대덕구(0.23%), 역세권사업 기대감 있는 신흥·판암동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한 동구(0.12%)다.

중구(0.10%)는 유천·태평동 등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유성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충북은 전주보다 0.11% 올라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충주시(0.23%)다. 이어 청주시인데 흥덕구(0.20%), 청원구(0.13%), 서원구(0.11%), 상당구(0.06%) 모두 상승했다.

제천시는 보합세를 나타냈고 음성군은 하락(-0.20%)했다.

세종은 오는 7월 충남대병원 개원 예정 등 정주 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소담·보람동 및 그동안 상승폭 낮았던 금남면 구축 위주로 상승(0.09%)했다.

충남은 전주(0.04%)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0.02%)됐지만, 3주 연속 상승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가격도 충청권의 경우 대전(0.19%)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구(0.27%)는 둔산·월평동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됐다. 

동구(0.21%)는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등으로 매매가격과 동반해 올랐다. 

유성구(0.18%)는 원내·장대동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올랐다. 대덕구(0.10%)는 대화동 구축 및 세종시 인접한 석봉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 아파트 전세 가격은 상승폭이 축소(0.14%→0.03%)됐는데, 행복도시 내 입지 여건이 양호한 도담·새롬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 등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전체적인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에서 두번째 지방 8개도 중 1위 상승률을 보인 충북(0.13%)은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충주시가 전세가도 가장 많이 상승(0.26%)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두번째로 많이 오른 지역은 음성군(0.18%)으로, 매매가 하락과 정반대의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청주 서원·흥덕구는 각각 0.15%, 청원구는 0.09%, 상당구는 0.05% 올랐다. 제천시는 매매가 변동과 동일하게 보합세를 보였다.

충남은 전주보다 0.03% 상승하며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동환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충북 충주시는 2년간 하락세가 이어져 저점을 찍었다는 반등 심리와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3분의 1로 줄어든 영향이 있고 청주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개발 호재가 발생해 올랐다"며 "대전은 동구의 경우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으로, 일부 지역은 재건축 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지난해 워낙 많이 상승해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세종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급등했는데 주요 지역은 상승 한계에 부딪혔고 현재는 외곽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입주물량이 줄어들어 상승하고 있지만 안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