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청주권 후보들, 이해찬 발언 강력 비판
"사사건건 지역 현안 초치고 훼방 놓았던 인물"

▲ 4·15 총선 청주지역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9일 충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4·15 총선 청주지역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9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발언을 강력히 비판한 뒤 청주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합당 윤갑근(상당)·최현호(서원)·정우택(흥덕)·김수민(청원) 등 청주권 후보 4명은 이날 충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여야를 막론한 대표 공약이며 정치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최첨단 국가 연구시설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며 "충북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통합당 청주권 후보들은 필요하다면 여당과 협의를 통해 어떤 협조라도 실행할 각오가 돼 있다"며 "충북의 미래가 걸린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적극 나서 실현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에 대해 또다시 비판했다. 

후보들은 "각 지자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업을 섣불리 발표했다가 충북의 반발에 부딪혀 입장을 바꾸는 등 허둥지둥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당 대표로서 자질이 있는 건지 참으로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이 대표가 KTX세종역 건설 주장 등 사사건건 충북 현안에 초를 치고 훼방 놓는 행태로 꾸준히 비판을 받아온 인물이라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충북을 또 홀대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있는 것"이라며 "청주권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부재를 눈으로 실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 대표는 지난 8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차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e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를 광주·전남에 구축해 호남을 미래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주무 부처인 과기부도 어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선거철 해프닝으로 보고 실제 선정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해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유치 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어 발표·현장 평가를 거쳐 5월 초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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