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창궐
마스크 5부제 시행 한 달 … 평일 재고 남기도
앱 활용·탄력 운영 등 제도 정착돼 불편 줄어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  한 달을 맞으면서 공적 판매처인 지역 약국 현장에서는 해당 제도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초기에는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과 약국 간 다른 입고 물량, 시간 등의 이유로 혼선을 빚으며 판매자와 구매자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제는 제도 이해도가 높아졌고 마스크 관련 어플리케이션 등장과 탄력적 운영 등으로 시행 초기 발생했던 불만이 사그라든 모양새다.

9일 충북 청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씨(62)는 "5부제 시행 초기에는 끝없이 몰리는 손님들과 쏟아지는 문의전화에 치여 다른 업무를 할 틈이 없었다"며  "이제는 어려움 없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일의 경우에는 재고가 남는 날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5부제 시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B약사는 "시행 초기에는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면서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속출했었다"며 "제도가 정착하고 이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면서 구매를 원하는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변화"라는 평가를 내렸다.

마스크 공급량이 증가한 부분도 현장 혼선을 줄인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첫째주 공적 마스크 공급량은 총 6726만개로, 지난달 넷째주 6111만개 보다 615만개, 5부제 시행 전주보다 101%가 증가했다.

전체 공급량이 매주 증가하면서 약국 외 공적판매처에서의 판매량도 충분해졌고, 이로인해 약국이 갖는 부담이 함께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충북약사회 관계자는 "초기에는 지역 약사들이 큰 피로감을 호소했지만 이제는 모두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제도 정착으로 시민 불편함은 줄어들고 약국의 공적 기능과 역할이 부각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달 9일부터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다.
마스크 5부제에 따라 월요일은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이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2매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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