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청와대가 ‘올 상반기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訪韓)이 하반기로 미뤄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을 크게 왜곡한 보도”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조기방한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한·중 양국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이 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한을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을 크게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시 주석의 방한이 상반기 중 예정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외교부는 지난달 초 일본이 코로나19 사태로 시 주석의 4월 방일 계획을 접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던 상황에서도 “시 주석 방한 계획은 변동 없다”고 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까지 연기해 시 주석 방한 연기설이 나오자 “두 정상은 올 상반기 방한을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다”면서 방한 연기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에서 ‘올 상반기 방한’이라는 표현 대신 ‘올해 중 조기 방한’이라는 상당히 결이 다른 표현을 사용해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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