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 주말 맞아 표심잡기 열띤 경쟁

[특별취재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을 맞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선거구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표밭갈이에 나섰다.

후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유권자 대면 밀접 접촉이 어려워지자 출·퇴근 거리 인사와 차별화된 슬로건, 공약 등으로 표심잡기에 열중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부인과 함께 홍보차량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48)는 5일 아침 일찍부터 옥천 5일장을 찾아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곽 후보는 "고령화 문제와 출산율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역의 생산력과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힘 있는 집권 여당의 젊은 일꾼'이어야만 확실한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곽 후보는 직접 마이크를 드는 대신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을 이용한 거리 인사·유세전을 펼쳤다.

노 전 대통령의 딸이자 곽 후보의 부인인 정연씨가 지난 1일부터 유권자들의 민생 현장을 돌며 본격적인 표밭 다지기를 나서 선거운동에 탄력이 붙고 있다.

▲ 미래통합당 박덕흠 후보가 영동 5일장을 찾아 유권자들에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앞서 미래통합당 박덕흠 후보(66)는 지난 4일 영동 5일장을 찾아 "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무너져 동남4군 어디를 가봐도 못 살겠다는 소리만 나온다"며 "이번 선거는 정부와 여당의 무능을 심판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또 "힘 있는 3선 국회의원이 돼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더 큰 동남4군을 만들 수 있도록 표를 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대면접촉을 자제하면서 주먹 인사와 눈인사를 통한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지역 골목 곳곳을 빼놓지 않고 살피는 '발품 유세'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각 후보가 코로나19 여파로 피로감에 지친 유권자를 자극하는 대신, 가능한 차분하고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치는 데다 마스크까지 착용해 알굴 알리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더욱이 선거구가 충북도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넓어 구석구석 다니기도 여간 쉽지 않다.

후보들은 시간 분배에 초점을 맞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에 2~3개 지자체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후보들은 유권자 대면접촉은 최대한 자제하고,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면 명함을 꺼내 지지를 부탁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에서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4군에는 민주당 곽 후보, 통합당 박 후보 외에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연원 후보(59·여)와 한나라당 최덕찬 후보(63)가 출마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