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후보 인터뷰]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공약 등을 설명하고 있다.

 

토목사업 위주 정책으론 '한계'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집중 

중앙정부 전폭적인 지원 도출
새로운 엔진, 젊은 심장 필요

'스마트농업 혁신 밸리' 조성
농·축산업 효과적으로 육성

경제 하락·인구 지속적 감소
재도약 이뤄낼 새 인물 절실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48)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선거구 탈환에 나섰다. 그는 "동남 4군은 크게 발전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며 "낡은 정치에서 벗어나려는 주민의 희망과 지역의 변화를 꼭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남4군을 사람이 살고 싶은 지역, 농업과 관광사업이 번창하는 지역, 혁신과 발전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본보는 곽 후보에게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공약 등을 진솔하게 들어봤다. 

-총선 출마는 처음이다.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나.
"매일 떨리는 마음이지만 당당하고 유쾌하게 우리 유권자분들을 한 분씩 한 분씩 만나고 있다. 제 진심을 보고 흔쾌히 저를 받아 주시는 우리 유권자분들을 보면서 부쩍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지역발전에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많이 한다. 즉,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분들이 많다. 저 또한 공감하는 부분이다.우리 지역은 상대적으로 중앙정치 흐름과 다르고, 지역적으로 고립돼 소외됐다. 이 때문에 발전의 속도가 뒤처졌고 지역소멸의 위험에 처해 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우리 지역의 지역위원장으로서, 여당 의원으로서 중앙정치와 지역 정치의 흐름을 맞춰 우리 지역을 확실하게 변화시켜 보겠다. 제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시면, 우리 유권자분들은 선택에 보람을 느끼실 것이다. '확실한 변화가 있구나' 체감하실 것이다."

-동남4군은 '험지'라고 했다. 필승 전략이 있다면.
"최근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승리한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민주당에서 험지라고 표현했다. 많은 정치인은 우리 지역을 '험지 중의 험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저는 꼭 험지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지역의 유권자들은 처음부터 소외되었기 때문에 소외된 상태에서 투표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우리 지역이 소외에서 벗어날 기회가 이제 찾아 왔고 우리 유권자들께서 저를 통해 그러한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곧 우리 지역은 '험지'라는 누명을 벗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 평소에 모든 공약은 우리 삶을 토대로,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우리 지역은 토목사업 위주의 정책만 이뤄져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 주민의 삶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을 만들고 알린다면 저의 진심을 알아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그 진심이 필승 전략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동남4군 지역 민심은 어떤가.
"보은, 옥천, 영동. 괴산을 다니다 보면 멈춘 엔진을 보는 것 같다. 많은 분께서 확실한 변화의 필요성을 말씀했다.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발전을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인물이 지역을 바꿀 수 있는 적임자라고도 했다. 야당에 발목 잡혀 주춤대는 지역경제를 체감할 수 있었다. 지역 현실에 맞는 발전 방향을 요구하는 분들도 있었다. 집권 여당의 힘과 젊은 일꾼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덕분에 저도 힘을 많이 얻고 있다. 더 많은 분께 다가가 이야기 듣고 보다 많은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 구상 중인 공약이 있다면.
"동남 4군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지역소멸이다.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괴산군 모두 충북 최초로 지역소멸 위험단계로 진입했고,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별다른 정책 없이 시간이 지나고 있고 그나마도 성공하지 못했다. 너무 아쉬운 점이다. 고령화 문제와 출산율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우리 지역의 생산력과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꿔야 극복할 수 있다. 지역 산업구조에 맞는 발전 정책으로 지역의 주요 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지역은 농업과 축산업이 주요 산업이기 때문에 '스마트 농축산업'의 도입이 필요하다.  모든 산업은 고도화 과정에 있다. 농업도 그 예외일 수 없다. 오히려 농업은 과거의 정체된 방식의 경영을 벗어나 현대화, 스마트화로 진전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농업 생산 시장은 연평균 14.5%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5조4048억원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남4군에 스마트 농업 확산을 위한 전진 기지로 '스마트 농업 혁신밸리'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동남4군 농업구조를 스마트 농업, 스마트 축산업으로 변화시키겠다. 동남4군에도 스마트농업 확산 거점인 '스마트 농업 혁신밸리'를 조성하고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 시대 흐름에 맞는 스마트팜과 스마트 축사를 적극 보급하고 확대해 동남4군의 농업 발전 가능성을 높이도록 하겠다. 기존 산업을 선진화하는 방식으로 점차적으로 인구를 늘리는 정책이 가장 합리적이다. 급격한 인구 유입은 급격한 인구 유출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늘려 인구를 서서히 늘리는 방법을 찾아가면 지역소멸을 극복될 것이다."

-후보자로서 자신만의 강점은.
"저는 지난 15년 이상 변호사를 했다. 변호사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만나고 문제의 원인을 찾고 문제를 법률적으로 해결하는 직업이다. 의뢰인의 고민을 마주하면서 눈물을 닦아 주는 직업이다. 우리 지역도 힘들고 절박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력으로 문제의 진짜 원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의 현실을 꼭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은 제도적 부조리, 현실적 불공정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 문제는 무엇 때문에 비롯되는 것인지를 제대로 바라보고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소외된 사람, 소외된 지역에 대한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이 필요하다. 정치는 '국리민복'을 향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는 8년 전 우연찮은 계기로 전기요금체계의 숨겨진 부조리와 불공정을 확인했다. 누진제의 불합리성을 봤다. 사람을 부자와 빈자로 나누고 산업 역군과 가정으로 나누고, 가장 최약자인 가정에 가장 가혹한 제도였다. 그래서 그것을 고치기 위해 6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가정용 누진제 전기요금 소송에 매달렸다.  소송은 현재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지만, 한국전력공사는 제가 소송을 진행한 6년 동안 누진제 전기요금을 4조원 이상 인하했고, 누진제 전기요금을 개편했다. 한전은 더 이상 블랙아웃의 공포를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 낙후된 지역이 있다는 것은 국가가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에 다름 아니다. 발전을 위한 우선순위가 있을 수 있지만, 어느 특정 지역을 소외시키는 현상, 이로 인해 특정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는 것은 큰 문제다. 모든 국민은 어느 곳에 살든 어느 정도 유사한 생활 수준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국토균형발전의 관점에서 보면 그 결론은 분명해진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역발전에는 여야가 없다는 말들을 자주 한다. 그렇지만 추구하는 발전의 방향성은 다르다. 지난 8년간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은 지역발전을 외치며 토건 산업에 치중했다고 들었다. 현재도 건설 중이고, 앞으로도 건설계획이 많이 있다. 그렇지만 지역의 경제력도, 인구도 몇 년째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렇게 별다른 대책이 없이 무조건 도로를 확장하는 방식은 이제는 먹히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발전의 방향성을 다르게 해봐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한번 믿고 맡겨봐 주시길 바란다. 저 곽상언과 함께 새로운 변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 

 

곽상언 후보는 …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졸업(법학석   사)
-뉴욕대학교 로스쿨(법학석사)
-사법고시 합격(2001년)
-법무법인 인강 대표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충청북도 지역발전 특별위 원회 위원장
-전 경희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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