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8·충남 11·대전 7·세종 2 등 28곳 후보 113명
감염증 우려 활동 위축 … 유권자 무관심도 커져
지지층 투표 참여 확보 관건 … 여야, 관리 공들여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충북 8곳·충남 11곳·대전 7곳·세종 2곳 등 총 28개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 113명은 '금배지'를 얻기 위해 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13일 간 가열찬 경쟁을 벌이게 된다.

특히 이번 총선은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크게 위축됐고 유권자의 무관심이 커지면서 각 당의 지지층이 얼마나 많이 투표에 참여할 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5 총선 후보들은 2~14일 공식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다.

공직선거법이나 다른 법률에서 제한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나 유세차를 동원할 수 있고 읍·면·동마다 벽보와 현수막도 걸 수 있는 등 보다 자유로운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후보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상황을 지켜보면서 선거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벽보와 현수막의 경우엔 코로나19와 큰 연관이 없는 만큼 그대로 준비하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 전략과 이벤트를 통해 지지층 끌어안기에 주력하는 분위기이다.

유세차 등을 활용하는 현장 선거운동은 후보 알리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지만 현 상황에선 대규모 인력을 동원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선거 전략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마다 떠들썩하게 진행했던 합동 출정식도 포기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달 16일 진행한 '새로운 미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으로 출정식을 갈음하기로 했다.

대신 선대위를 확대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 8개 선거구 후보 외에 한기수 한국노총 충북본부 의장, 임해종 전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지역위원장을 추가 임명했다.

도당은 부정선거감시단도 설치했다.

미래통합당 충북도당도 이번 총선 출정식을 포기했다.

지난달 24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겸 공약 발표회를 열었던 만큼 별도의 출정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청주 4개 선거구 후보 4명이 2일 오전 9시 30분 사직동 충혼탑을 합동 참배하기로 했다.

나머지 4개 선거구 후보들도 지역별 충혼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또 각 후보들은 청중 동원 유세를 자제하고 선거운동원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

이처럼 선거 운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각 당은 지지층 관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정책이나 공약 등을 유권자에게 알리기가 어려워지고 투표 참여율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동·중도층을 끌어들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정당의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 정치권 관계자는 "대부분 선거구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의 양 강 구도에 박빙 승부가 많이 연출될 것"이라며 "감염증 확산 우려 때문에 선거 운동이 위축되고 유권자들의 관심도도 낮아지면서 각 당을 지지하는 지지층이 얼마나 많이 투표에 참여하는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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