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주 시설 재배 중
당도·식감 우수 경제성 ↑

▲ 송용섭 충북도농업기술원장(오른쪽)과 박의광 연구사가 농기원 아열대 스마트 온실에서 수확한 바나나를 들어 보이고 있다.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이 바나나를 지역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만들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충북농기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청주와 충주의 두 농장이 1900㎡의 시설에서 바나나 등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바나나는 개방화에 대한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재배농가가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웰빙 열풍과 재배기술 향상으로 내륙에서도 재배 농가가 느는 추세다.

충북에서 생산한 바나나는 토질 및 일교차의 영향으로 수입품 등 다른 바나나보다 당도가 높고 식감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일반 바나나의 당도는 18∼19브릭스 수준이지만 충북에서 생산된 바나나는 19.8브릭스에 달한다.

제주보다 난방비가 더 들기는 하지만 무조건 높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바나나는 다른 작물처럼 동절기에 15도를 유지해 주고 봄∼가을에는 낮 35도, 밤 20도를 유지하면 1년 후 수확이 가능하다.

첨단 스마트 재배기술이 보급되면서 경제성도 높아지고 있다. 판매 때 유통비가 적게 든다는 점도 장점이다,

박의광 충북농기원 연구사는 "충북에서 생산된 바나나는 해외산보다 2∼3배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북에서도 기후변화, 시설지원, 가공산업 연계 및 재배기술 연구 등이 고루 갖추어진다면 충분히 경제작물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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