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 35개 정당이 모두 312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해 역대 최대 후보자 기록을 냈다. 비례대표 의석은 총 47석으로 경쟁률은 6.64 대 1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비례대표 경쟁률 3.36 대 1과 비교하면 거의 두배로 높아졌다. 당시에는 21개 정당이 158명이 비례대표 등록을 했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는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낸 정당이 20개에 달한다. 이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준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돼 전국 득표율 3% 이상만 받으면 비례대표 당선자를 최소 서너 명 이상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비례대표용 정당이 우후죽순처럼 창당됐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가장 많은 39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0명의 후보를 등록했고, 정의당은 29명, 국민의당은 26명, 민생당은 21명, 열린민주당은 17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 중 현재 가장 많은 의석(20석)을 확보한 민생당은 투표용지에서 맨 윗칸을 차지하게 됐다.

비례대표 후보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5억1230만원, 납세금액은 평균 약 8933만으로 집계됐다. 보유 재산은 1억∼5억원이 78명, 10억∼30억원(71명), 5억∼10억원(55명), 5000만원 미만(43명) 등의 순이다.
충북 제천 출신인 코리아당 당대표인 류승구 후보가 397억 6354만원으로 1위, 미래한국당 서안순 후보(지니코프레이션 회장)가 367억 6301만원),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윤현 후보(온누리청소년수련원장)이 339억 2709만원 순이다.

주요 정당별로 보면 미래한국당 후보의 평균 재산이 33억 584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시민당 13억 2173만원, 국민의당 10억1887만원, 열린민주당 9억 7607만원, 민생당 6억 2641만원, 정의당 2억 5801만 등이다.
 
여성 후보 172명을 제외한 남성 후보 140명 가운데 군 면제를 받은 후보는 30명(21.4%)이다. 정당별 면제자는 민생당 1명, 미래한국당 5명, 시민당 3명, 정의당 5명, 민중당 1명 등이었다.
여성 후보 172명 중에서는 2명이 군 복무를 했다.

각 정당의 비례대표 여성 후보는 미래한국당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의당(18명), 시민당(17명), 국민의당(13명), 민생당(12명), 열린민주(9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과 기록을 보면 총 90명(29%)이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 전과 횟수로는 초범이 48명, 재범 21명, 3범 10명, 4범 4명, 5범 1명, 6범 2명이다. 7범·8범·10범도 각각 1명씩이다.
최다 전과는 이은재 의원이 가입해 원내 정당이 된 한국경제당 최종호 후보(4번)가 18건으로 가장 많은 전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4건, 사기 6건 등이다. 이어 민중당 김영호 후보가 음주운전·공무집행방해·집시법위반 등 모두 10건의 전과를 보유하고 있다.

정당별 전과자 수는 더불어시민당과 정의당이 각 8명, 우리공화당 7명,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 6명, 미래한국당 5명, 민생당 4명 순으로 나타났다.

후보 연령 분포는 50∼60세가 104명으로 가장 많았고, 40∼50세(73명), 60∼70세(64명), 30∼40세(35명), 30세 미만(13명) 순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도 23명이나 됐다.
 
직업별로는 정당인(117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상업(24명), 교육자(24명), 회사원(18명), 변호사(14명), 약사·의사(9명)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대졸 104명, 대학원 졸업136명, 전문대졸 8명, 고졸 13명 순이었고, 입후보 경력을 보면 첫 도전은 208명, 재도전 51명, 3번째 도전 24명 등이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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