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관중 온라인 공연 등 사업 탄력적 승인
야외 장비비·민간 소극장 대관료 등 지원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충북 청주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극도로 침체한 지역 예술계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 및 시민들의 위축된 심리로 인해 상반기 행사 개최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현재 지역 예술 단체가 시 지원을 통해 상반기에 개최할 행사는 약 46건에 12억원 규모다.

대표적으로 매년 4월 개최됐던 청주예술제가 9월로 연기된 상황이며 그 외 다른 행사도 하반기로 잠정 연기되거나 보류한 상황이다.

시는 이런 긴급한 경제 사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각종  보조금 사업의 재량적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이를 위해 각종 행사 개최 시기, 장소, 내용 등을 상황에 맞게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특히 일부 행사의 경우 온라인(무관중) 공연을 허용해 관중 없이 온라인 매체(유튜브,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는 시민들이 밀집된 실내 행사를 꺼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소를 야외로 옮길 경우 필요하면 장비비를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청주예술의전당 공연장 외에 시 공공시설(도서관, 미술관, 체육시설, 문화제조창) 사용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하반기에 청주시 전체 행사가 몰리면 공연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해치우기 식의 개최가 우려됨에 따라 지역 내 민간 소극장(6곳)을 이용할 경우 대관료를 지원, 소극장을 임대한 지역 예술인에게도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역의 대형 축제 시 지역 예술인의 참여 기회가 미흡하다는 의견에 따라 사업 시행 부서와 협의해 지역 예술인의 의무 출연을 권고할 계획이다.

이 외에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창작준비금 신청 등 정부 지원 시책에도 지역 예술인들이 적극 신청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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