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후보 등록 개시를 몇시간 앞두고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을 후보 공천을 당 공천관리위원회(이석연 위원장)이 또 다시 뒤집었다.
 

통합당 최고위가 25일 이례적으로 새벽 회의를 열어 컷오프(공천배제) 됐다가 당 최고위의 재심사 요구를 통해 부활(경선 승리)한 민경욱 의원을 공천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당 공관위가 다시 민경욱 의원 공천 결정을 취소하고,경선에 패한 민현주 전 의원을 다시 추천하기로 했다.

민경욱 의원은 24일 경선에서 55.8%를 얻어 민현주 전 의원(49.2%·여성 가산점 5% 포함)을 눌렀고, 최고위는 황교안 당 대표가 25일 새벽에 긴급 소집한 회의에서 민경욱 의원 공천을 의결해 공천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날 낮 공관위는 최고위 결정을 다시 번복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민 의원의 선거 홍보물에 허위사실이 포함됐다고 밝힌 것을 빌미로 최고위 결정을 뒤집었다.

공관위는 이날 민현주 전 의원을 다시 단수후보로 추천해 최고위에 넘겼다.

통합당의 인천 연수을 공천이 공관위의 민경욱 컷오프·민현주 단수추천→당 최고위의 민현주 단수추천 무효화 →민경욱·민현주 경선→민경욱 경선승리 →공관위 민현주 재추천 등을 오가는 극심한 혼란을 야기하자 유권자들이 염증을 느끼고 등을 돌리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고위와 공관위의 기 싸음이 결굴 통합당의 이미지 추락을 초래하는 해당행위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25일 연수을 지역구 외에 전국 4개 지역구(부산 금정, 경북 경주, 경기 의왕·과천, 경기 화성을)에 대한 전격적인 공천 백지화를 단행해 당내 리더십 회복에 성공하는 듯 했는데, 공관위의 새로운 정면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이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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