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3월 둘째 주

▲ 충청일보 1970년 3월 14일자 1면.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1970년 3월의 둘째 주는 전반적으로 큰 이슈가 없었으나 요즘 세대들은 잘 모를 일본의 조총련계 북송, '춤'이라는 자체가 탈선의 대명사였던 당시 상황 등을 볼 수 있다.
 

△1970년 3월 11일

이날의 1면 머리에는 '日(일), 北送(북송) 再開(재개) 움직임' 제하의 기사가 올라있다.

 '日本政府(일본정부)는 그동안 中斷狀態(중단상태)에 있던 朝聯系北送問題(조련계북송문제)를 再檢討(재검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또다시 韓(한)·日間(일간)의 紛爭(분쟁)이 될 것 같다'는 설명이다.

당시에는 북한이 지상낙원이라는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의 선전에 속아 일본 니가타항에서 만경봉호를 탔던 북송자들이 있었다.

북한 내 북송 재일교포 2·3세들은 당이나 군 간부 같은 요직 임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천시를 받고 재일교포를 비하하는 '째뽀'란 소리까지 들어가며 멸시 속에 살아가는 중이라고 한다.
 
△1970년 3월 14일

'來年(내년) 2月(월) 大統領(대통령) 候補(후보) 指名(지명)' 제하의 기사가 1면 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내용은 '尹(윤)至(지)영 共和黨議長(공화당의장)서리는 13일(日) 上午(상오) 71年度(년도) 大統領選擧(대통령선거)를 爲(위)한 候補(후보)지명공천大會(대회)를 明年(명년) 2月(월)에 소집하겠으며 國會議員立候補公薦作業(국회의원입후보공천작업)은 今年(금년) 12月에 구체적으로 착수하겠다고 말했다'이다.

3면의 주요 기사 중에는 '秘密(비밀)댄스홀 盛行(성행)'이 눈에 띈다.

기사는 '요즘 淸州(청주)지방 등 곳곳에 비밀「댄스」교습소가 성행 풍기를 문란시키고 있다. 이 비밀「댄스」교습소에서는 1인당 월 1천5백원에서 3천원씩의 교습비를 받고 춤을 가르치고 있다는데 교습생들은 거의가 유부녀거나 연소자들로서 가정불화 등 풍기를 문란케 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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