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없고 3번 부인 ‘음성’, 2번 접촉자 중 신천지 교인 주목

▲ 충주 3번 확진자 동선.
▲ 충주 2번 확진자 동선. 20일 방문한 친구집이 3번 확진자의 집이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아 보건당국을 곤혹케 하고 있다.

 충주시는 2번 확진자 주부 A씨(38)가 3번 확진자 산척초 직원 B씨(47) 부인과 친구이고, B씨 집을 방문했지만 감염원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승희 시 보건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A씨와 B씨는 조사한 동선 상 직접 만난 적이 없고, A씨와 접촉한 B씨 부인은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이 나와 감염경로로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2시 세중참사랑아파트 B씨의 집에서 B씨의 부인을 만나 오후 3시까지 머물렀고, B씨는 1시간 40분 뒤인 4시 40분쯤 귀가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밀폐된 공간에서 머물다 떠난 지 1시간 이내에 찾아 온 사람까지를 접촉자로 관리한다.

 이밖에 A씨는 지난달 21일, B씨는 이튿날 칠금동 정연무내과 및 새충주약국을 각각 방문해 동선은 겹치지만 하루 가까이 시간차가 있다. 시는 확진자들에 대한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조회를 통해 보다 정확한 동선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A씨의 21일 정연무내과 방문(오전 11시 30분~오후 12시 57분)과 관련해 접촉자로 분류됐던 67명 중 1명이 신천지 신도로 나타났으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한편 B씨의 동선은 지난 20~27일까지 9곳이고, 확인된 접촉자는 115명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B씨 동선은 △20일 오전 8시 산척초 출근~정오 도봉식당(산척면) △21일 오전 8시 산척초 출근~정오 현주웃어밥(〃)~오후 5시 30분 청풍명월(연수동)~9시 30분 에피소드(〃)~10시 30분 택시 귀가 △22일 오전 9시 30분 정연무내과(칠금동)~오전 11시 30분 새충주약국(〃) △23일 자택 △24일 오후 3시 10분 제일큰마트(목행동) △25일 자택 △26일 오후 1시 40분 건국대충주병원 선별진료소 △27일 오후 6시 30분 충주의료원 입원이다.

 B씨의 접촉자 115명 중에 학생 6명이 포함돼, 충북도교육청이 산척초 출입제한과 충주지역 모든 학교의 긴급 방역을 지시하고 학원ㆍ교습소 휴원을 권고했다.

 충주는 지난달 25~27일까지 확진자 3명이 나온 뒤 추가 발생이 없고, 확진자들은 모두 양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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