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동선 추적, 밀접 접촉자 모두 ‘음성’

▲ 충주시 1번 확진자 동선.
▲ 충주시 2번 확진자 동선.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의 감염경로가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충주시는 어린이집 교사 A씨(35)와 주부 B씨(38) 등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 2주 전까지 동선을 추적했지만, 감염원을 특정할 수 없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충북도로부터 지역 내 신천지 교인 2051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와 대조했으나 이들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까지 A씨 가족 등 밀접 접촉자 28명과 B씨 가족 2명 등 총 30명에 대해 실시한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또 A씨 접촉자는 하루 사이 100명이 늘어 267명으로 파악됐지만, 감염 증상이 발현됐다는 보고는 없다.

 이승희 시 보건소장은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들은 해외나 국내 외지 여행도 하지 않았고, 대구·경북 방문 기록도 없고, 신천지와도 관련이 없다”며 “둘 사이에 역학적 관련성도 없어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역 내로 유입된 1ㆍ2번 확진자 감염원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슈퍼전파자 출현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감염원을 밝혀내지 못하면 유입 초기에 감염 확산을 저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B씨의 동선에서 전날까지 나온 접촉자는 57명이며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고, 증상 발현자는 없다. 이날 B씨의 이동 경로 중 20일 방문한 롯데마트 충주점에서의 세부 동선이 추가 공개됐다.

 시는 인력 100명을 투입해 신천지 교인들이 코로나19 집단 발생지를 방문했었는지, 발열 등 증상을 보이는지 등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신천지 교인 관리대상은 8명으로 7명은 능동감시 상태이고, 1명은 격리 해제됐다.

 한편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A씨는 증상이 사라지고 48시간 후, 호흡기 검체 PCR 검사에서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이 나오면 격리 해제된다. A씨와 B씨의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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