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김주신·박종국·임해종 등 4명 '공천 경합'
통합당, 경대수에 이필용 전 음성군수 도전장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뛰어들면서 충북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선거구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

임 전 차장은 26일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 4·15 총선 중부3군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임 전 차장은 지난 19일 민주당에 입당하고 추가 공모에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당 중앙당은 최근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근 임 전 차장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임해종·박종국·김주신 예비후보가 경합하던 이 지역구의 민주당 공천 경쟁은 임 전 차장이 가세하면서 더욱 치열하게 됐다.

지난해 말 퇴직한 뒤 민주당의 거듭된 영입 제의를 고사하던 임 전 차장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이 지역구를 추가 후보 공모 지역으로 정하자 출마 결심을 굳혔다.

민주당은 아직 이 지역구의 후보 선출 방식을 정하지 않았다.

진천 출신으로 충북고와 경찰대(2기)를 졸업한 임 전 차장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2002년 청와대 치안 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현 정부 들어서는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맡아 검·경 수사권 조정, 경찰 개혁을 진두지휘했다.

임 전 차장은 "중부 3군의 상생 발전과 화합,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자 한다"며 "당이 정하는 룰에 따라 공정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본선에서 승리해 중부 3군 주민들과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추가 공모 이전에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자들은 임 전 차장의 합류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의 전략 공천이나 단수 공천을 의식한 듯 당헌·당규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선을 치러 총선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임 예비후보는 "만약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이 결정된다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중부 3군의 민심은 고위관료 출신의 낙하산 공천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총선 추가공모자가 접수되면 기존의 예비후보자들과 정정당당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추가 공모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공천 시스템에 의문을 들게한다"며 "민주당은 한사람을 위한 공천이 아닌 중부3군 군민들을 위한 공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상태로 향후 공천과정에서 전략·단수 공천이나 '컷오프'(공천 배제) 등이 진행되면 탈당이나 당내 갈등 등 잡음도 이어질 전망이다.

임 전 차장이 총선에 등판하면서 중부3군 선거구는 국회 입성을 노리는 민주당 후보와 미래통합당 후보 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에서는 3선을 노리는 경대수 현 의원과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 의원과 임 전 차장이 공천장을 거머쥐면 경찰 고위직 출신과 검찰 고위관료 출신 후보간 '검경 대결'이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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