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교내 도서관 잇따라 휴관 결정
서원대는 외부인 막고 재학생만 이용
지역 주민 대상 프로그램도 잠정 중단

▲ 충청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감염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해 대학 도서관들도 휴관에 나섰다. 사진은 26일 청주대 중앙도서관 출입문 앞에 부착된 도서관 휴관 안내문.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청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충청권 대학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대학들은 개강 연기에 이어 중앙도서관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하고, 지역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중단하는 등 캠퍼스 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중앙도서관의 경우 학교 구성 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에게도 개방돼 있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충북대는 26일부터 개강 전인 다음달 15일까지 대학 내 모든 도서관을 임시 휴관한다. 

충북대에는 중앙도서관, 의학도서관, 법학도서관, 과학도서관, 형설관 등이 있다.

휴관 기간 도서 대출 및 반납, 열람실 이용이 중단되고 도서반납은 다음달 15일까지 자동 연장된다.

다만 비대면 및 온라인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다.

지역 주민과 대학 구성원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 오후에 무료 영화 상영을 하는 '수요 개신시네마'도 지난 24일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청주대도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중앙도서관을 휴관한다고 안내한 상태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휴관 기간을 변동하기로 했다.

개인사물함 사용 등 특별한 용무가 있을 경우 도서관 경비실에 문의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서원대도 졸업생을 포함한 외부인의 도서관 출입을 제한하고 나섰다. 도서관 2층 미래플러스실, 4층 열람실 운영은 중단하고 교직원 및 재학생은 대출실 대출·반납만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한국교원대는 다음달 15일까지, 청주교대는 같은 달 10일까지, 유원대는 도서관과 교내 전산실을 2주간 닫는다. 

충남·대전지역 도서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충남대와 한밭대는 다음달 15일까지 약 3주간 중앙도서관을 휴관한다.

대학 측은 이 기간 도서관 곳곳을 방역할 계획이다.

충남대 박물관·자연사박물관·체육관 등도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개강일까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한밭대 아트홀은 아예 3월 한 달간 문을 닫는다.

한남대는 다음달 2일까지 중앙도서관 내 자료실·열람실·영미문학자료실과 56주년기념관 전자열람실 등을 임시 휴관한다.

이 기간 대출 도서 반납일은 1주일 자동 연기된다.

김진훈 충북대 도서관장은 "방학 중에도 대학 구성원 및 재학생 뿐 아니라 지역민들도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감염병 확산의 방지를 위해 도서관을 임시 휴관하기로 했다"며 "도서관 이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한 방침이니만큼 이용객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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