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천·단양 시작으로 충북 경선 개막
통합당, 금주 추가 후보 포함 여론조사 진행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4·15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여·야가 본선에 진출할 대표선수 선발에 본격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북 지역 선거구의 경선을 시작했으며 미래통합당은 추가 후보를 포함한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부터 26일까지 제천·단양 선거구 이후삼 국회의원과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의 경선이 치러진다.

권리당원 명부를 과다 조회했다는 이유로 경선 감점 불이익을 받게 된 이 예비후보가 현역인 이 의원에 맞서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명부를 100명 이상 확인해 공천심사에서 감점을 받고 경선에서도 본인이 얻은 점수의 15%를 깎이는 페널티를 받는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안심번호 선거인단)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오는 27~29일에는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부4군) 경선이 시작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성낙현 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이 맞붙는다. 

충북에서도 보수색채가 짙은 이 선거구에서 누가 공천장을 가져갈지 주목된다. 

경선 승자는 지역구 현역인 미래통합당 박덕흠 국회의원과 본선을 치르게 된다. 

청주 상당은 오는 3월 1~3일 경선이 진행된다. 

충북의 정치1번지로 꼽히는 청주 상당구에는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선 승자의 상대로는 통합당에서 현역인 정우택 국회의원과 윤갑근 변호사, 정의당에선 김종대 국회의원(비례)이 나선 상태다.  

청주 서원 선거구의 경선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의 민주당 경선 절차 진행 과정을 고려할 때 3월 5일쯤이나 그 이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4선 오제세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로 이광희·이장섭 예비후보 간 경선으로 치러진다. 

지방자치 의원으로 시작해 중앙정치로 진출을 꿈꾸는 이광희 예비후보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보좌관 출신으로 충북도 정무부지사까지 지낸 이장섭 예비후보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오 의원의 컷오프 재심신청 결과도 주목된다.

청주 청원구와 흥덕구는 예상대로 단수후보로 확정됐다.

청원구에는 4선 현역의원인 변재일 국회의원, 흥덕구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지낸 도종환 국회의원이 본선에 무혈입성했다. 

충주 선거구의 경우 일부 소속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했지만 기각 결정이 나면서 김경욱 예비후보가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음성·진천·증평(중부3군)은 막차를 탄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의 합류에 따라 4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이곳의 경선 여부 등도 이번 주 중에는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주신 극동대학교 부총장과 박종국 전 언론인, 임해종 전 중부3군 지역위원장, 임 전 차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통합당도 이번 주부터 충북지역 선거구를 대상으로 후보자 여론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으로 인해 예비후보자들이 늘어나면서 추가 후보를 포함해 여론조사가 다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경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며 "통합으로 일정이 조금씩 연기된 미래통합당은 앞으로 더 숨가쁘게 경선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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