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심각' 격상에 청주박물관 휴관
시립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잠정 연기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코로나19 위기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지역에서 예정돼 있던 문화 행사 등이 잠정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따라 24일부터 휴관한다고 이날 밝혔다.

예정돼 있던 교육 프로그램, 영화 상영, 가족 대상 공연은 취소 및 잠정 연기됐다.

청주박물관은 휴관 중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시로 방역 소독을 한다.

청주시립미술관도 상반기 첫 전시인 소장품 특별전 '心眼으로 보라'를 잠정 연기했다.

시립미술관은 당초 지난 20일 본관과 오창전시관에서 이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다음달 3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로 전시 일정을 연기했다.

하지만 정부의 위기 대응 단계가 격상되면서 아예 일정을 미루고 다른 날짜는 잡지 않은 상태다.

이번 전시는 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수집 방향과 성과를 소개하는 동시에 청주미술의 역사적 흐름과 가치를 전망하기 위해 기획됐다.

충북문화재단 역시 오는 26일 열 예정이었던 '숲속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24일 밝혔다.

재단은 당초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옛 도지사 관사인 충북문화관에서 총 10회(2~11월) '숲속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26일 예정됐던 첫 공연은 신만식 작곡가가 젊은 연주자를 위해 기획한 '영아티스트 콘서트'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도 지난 23일부로 문화제조창C 내 시설 임시 휴관 및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6일 개최 예정이던 '1차 매마수 문화포럼'(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포럼)을 다음 달로, 다음 달 27일 개막 예정이던 한국공예관 이전 개관 기념전 역시 연기하기로 했다.

임시 휴관 및 운영 중단 시설은 첨단문화산업단지의 에듀피아·영상관·나눔마당을 비롯해 동부창고와 문화파출소 청원, 청년 공간 느티, 충북콘텐츠코리아랩, 한국공예관 등이다. 

각 공간은 안정 시까지 신규 대관 접수를 중단하고 이용객 출입을 제한한다.

기존 대관 신청자들에 대해서는 취소 및 사용 연기 등에 대한 안내를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첨단문화산업단지 공용 공간 1차 소독 및 방역을 마친 재단은 오는 27일 입주기업 공간에 대한 2차 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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