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계계곡 상류…생태교육 공간으로 조성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시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천연기념물 330호) 서식처 복원을 추진한다.

 시는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 공모사업에 선정돼 ‘송계계곡 상류 송어양식장 철거를 통한 멸종위기종 서식처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비 4억원을 확보한 시는 인공 구조물 정비를 거쳐 야생동물 서식처를 조성하고 안정화 시켜 이 지역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깃대종(한 지역의 생태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동ㆍ식물)인 수달과 계곡산개구리 서식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생태교육 공간을 조성해 생태계서비스를 확대하고 닷돈재 4색 야영장, 만수계곡 자연관찰로 등 자연체험시설과 연계한 문화·관광자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인 송계계곡 상류는 과거 송어양식장의 오·폐수 처리시설 미비와 주변 경작지 오염수 유입 등으로 지속적인 수질오염이 발생했다. 더욱이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계곡 이용으로 계곡 생태계가 훼손되고, 야생동물 서식처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하고, 생물 다양성 감소를 초래한 개발사업자가 납부하는 생태계보전협력금으로 훼손된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대체자연 조성 등 복원을 유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연생태계 기능을 회복시켜 질 좋은 생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충주시의 고유한 자연환경을 올바르게 지켜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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