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미래통합당은 대구경북 지역을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20일 진행할 예정이던 TK 지역구 공천 면접을 하루 연기했다.

통합당은 20일 오전 “오늘 예정된 공관의 대구 면접 일정은 ‘우한 폐렴’ 관계로 연기됐음을 알려 드린다”며 “서울, 경남 면접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공표했다.

대구에선 여권의 대권주자급 김부겸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4선 주호영 의원의 수성구을,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의 동구을 등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TK지역 면접은 지난 19일에도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잇달은 면접 연기가 TK 의원들에게 용퇴를 결심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통합당 공관위가 기대하는 것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 ’공천 살생부’와 ‘진박(진짜 친 박근혜계)’ 논란을 일으켰던 TK 중진의 불출마 선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권 비박계에서는 김무성·김정훈·여상규 의원 등 PK 지역 중진들이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TK 지역 친박계에선 정종섭 의원과 장석춘 의원 두 의원에 그쳤다.

한편 공관위는 새로운보수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합친 이혜훈 의원(서울 서초갑) 등 유승민계 의원들이 공천 관련해 불협화음을 낸 데 대해 이날 유 의원에게 공개 경고했다.

공관위는 “최근 일부에서 우리 공관위의 원칙과 방향을 흔들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기존의 관행과 이해관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책임과 헌신을 망각하는 일부의 일탈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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