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추가 공모…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경선 가세
韓 경대수·이필용 경쟁 … 검·경 출신 대결 '관심'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충북 증평·진천·음성(이하 중부3군) 선거구를 추가 후보자 공모 지역으로 결정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임해종·박종국·김주신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다수 신청 지역구임에도 추가 공모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공관위의 이 같은 결정에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화답이라도 하듯 참전을 선언, 이미 등록한 예비후보들과 함께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민주당에서 임 전 차장이, 자유한국당에서 경대수 의원이 본선에 나설 경우 충북에서 처음으로 검·경 출신 후보간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증평·진천·음성은 3선 도전에 나서는 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지키고 있는 지역구다. 당내에선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도전장을 내밀고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당에 맞서 민주당에선 임해종 전 지역위원장,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 김주신 극동대학교 부총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 15일 민주당 공관위가 증평·진천·음성 지역구를 추가 후보자 공모지역으로 결정하자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총 4명이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임 전 차장은 16일 "더불어민주당과 충북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 주민들의 거듭된 부름을 더는 외면하기 어렵게 됐다"며 "저에게 주어지는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좌고우면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민주당에 입당, 추가 공모에 응한 뒤 떳떳한 자세로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차장은 진천 출신으로 경찰대(2기)를 졸업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2002년 청와대 치안 비서실 행정관을 지냈고 현 정부 들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경찰 개혁 과제를 진두지휘한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이다.

지난 해 말 퇴직한 임 전 차장은 민주당의 러브콜에도 "정치는 제가 가야 할 길이 아닌 것 같다"며 불출마 입장을 견지해왔다.

민주당은 그러나 임 전 차장 카드가 중부 3군은 물론 충북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카드라고 판단, 그의 영입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공관위는 중부 3군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하지 않고 추가 공모 지역으로 결정, 다른 공천 신청자들과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민주당은 오는 17∼19일 후보를 추가 공모한 뒤 전략 공천과 경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당에선 경대수 의원과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선 결과 한국당에서 경 의원, 민주당에서 임 전 차장이 공천을 받으면 검·경 출신 후보간의 대결이 펼쳐진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중부3군을 추가 후보자 공모 지역으로 분류한데 이어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가세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며 "특히 임호선 전 차장과 경대수 현 의원이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서 맞붙는다면 충북 최초의 검경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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