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대상 기숙사 '자율격리'
충북대·청주대 '1인 1실' 가능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대학에 자율격리 유학생 관리비용·물품을 지원하고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유학생을 지방자치단체 소유 시설 수용 협조를 요청했다. 이 가운데 충북지역 대학 중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충북대와 청주대의 경우 신청자를 대상으로 기숙사 수용을 하고, 항공편 축소 등으로 입국 시기도 분산될 것으로 보여 '1인 1실' 기준으로도 자율격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시·도 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중국 입국 유학생 지원·관리대책을 논의했다. 기숙사 등의 수용 능력 한계로 지원을 요청할 경우 지자체 소속의 숙박 가능시설을 중국 유학생들의 등교중지 기간 동안 활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교육부는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의 등교를 2주간 금지하고 기숙사 등에 격리하는 조처를 시행 중이다. 대학이 유학생에게 격리를 요청하면 유학생들이 이를 수용하는 방식이어서 '자율격리'라고 한다.

충북대에는 763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중이다. 이 가운데 400명 정도가 기숙사 입소를 신청했다. 충북대가 유학생 보호를 위해 마련한 기숙사는 634실이다. 1인 1실 기준으로도 중국인 유학생 수용이 충분히 가능하다. 추가로 100실 정도 여유를 두고 있다.

청주대의 경우 중국인 유학생이 600여 명에 달하지만, 기숙사를 신청한 학생은 현재 271명이다. 청주대가 격리동으로 마련한 기숙사는 1인 1실 기준 101실이지만 유학생들이 순차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 학교 측은 수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북대 관계자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유학생 수용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용되는 인원을 보면서 추후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도로폐쇄, 항공편 축소 등으로 인해 입국 시기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자체에서 시설 제공을 해준다면 유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자 파악을 해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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