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中서 귀국 20·30대 2명 '한숨 돌려'
능동감시 대상자, 충북 4·대전 6명 집계
"유입 차단" 충청권 지자체 대책마련 부심

세종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음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충청지역 광역자치단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세종시에 따르면 우한 폐렴 의심 환자 2명이 이날 발생해 보건환경연구원이 시료검사에 나섰다. 

의심 환자들은  20대와 30대 남성으로 지난 4일과 17일 중국에서 귀국했다.

이들은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여 이날 오전과 오후 본인들이 직접 보건당국에 신고 후 선별진료소에서 1차 검사를 받고 현재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보건소가 채취한 시료의 분석 결과 다행히 2명 모두 우한 폐렴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충청지역 광역자치단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현재 충북도내 우한 폐렴 확진자와 접촉한 능동감시 대상자는 4명이다. 아직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는 없지만, 도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검토에 들어갔다.

능동감시 대상 4명 중 2명은 지난 22일 입국한 우한폐렴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2명은 확진자와 같은 병원을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들 능동감시대상자 4명에 대해 하루 2회 유선으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능동감시 대상에서 해제된다. 만약 이 기간 내에 우한폐렴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역 보건소와 연계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인 충북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도는 이들 외에도 2명의 능동감시 대상자가 있었지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감시 대상에서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2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했던 청주지역 중·고교생과 교사 등 22명에 대해서는 각 지역 보건소에서 수동감시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귀국 이후 체온 검사 등을 벌였지만 특별한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잠복기(14일)가 지나는 29일 감시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충북도교육청도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각급 학교별로 감염병 예방 교육을 하고 위생 관리 및 방역 소독, 외부인 출입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대전지역 능동감시 대상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 2명과 중국 방문 후 자진 신고한 의심 신고자 4명 등 모두 6명이다. 

접촉자 2명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는 않지만, 담당 보건소 직원이 일대일로 매일 상태를 지켜보게 된다. 

의심 신고자들에 대해서는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할 계획이다.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면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검사한 뒤 최종 판정하게 된다.

충남도는 이날 실국원장회의를 개최하고 우한 폐렴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방역대책반이 컨트롤타워가 돼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신속한 보고체계를 갖춰 일사분란하게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도는 지난 17일부터 △총괄팀 △역학조사팀 △의료자원관리팀 △진단관리팀 △접촉자관리팀 등 5개팀 27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대책반은 환자 관리와 지역별 대응책 마련, 24시간 비상연락체계 유지, 국내·외 감염병 발생 정보 등을 지속 모니터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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