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우한 폐렴으로부터 청정한 천안에 우한교민을 격리수용한다는 것은 천안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4ㆍ15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 자유한국당 박상돈 예비후보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천안지역에 우한교민들의 격리수용을 검토 중이라는 정부의 방침에 반대한다"고 공식 밝혔다.

박 후보는 "어제 부터 나오고 있는 우한교민 천안 격리수용관련 기사들을 접했다"며 "이는 천안시민이 봉이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박 후보는 "천안은 우한폐렴 확진자가 없고 지금까지의 확진자들의 이동경로와도 동떨어져 있다"며 "우한폐렴 의심환자 하나 없는 청정한 천안에 우한 교민 700여명을 격리수용하겠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냐"고 강조했다.

이어 "(천안시 유량동에 위치한) 우정공무원교육원의 경우 천안 도심에서 차로 15분 거리로 매우 가까우며 (천안시 목천읍에 소재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의 경우도 도심과의 거리가 6km 남짓하다"며 "이 두 곳에 우한 교민들을 격리할 시 천안시민들의 안전은 어떻게 담보할 것이냐. 최우선은 천안시민의 안전"이라고 밝혔다.

또 "천안은 경부고속철도를 비롯 국철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지하철 1호선과 더불어 경부고속도로까지 지나는 교통의 요지이며 충남의 수부도시이다"며 "천안이 우한폐렴에 노출되면 대한민국 전체가 노출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충북 청주공항에서 우한교민들이 내린다면 이동경로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청주의 공공시설에 격리수용하는 것이 옳다"며 "천안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천안으로의 격리수용에 반대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