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 석자로 소명 찾을 것"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48)가 22일 4월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노 대통령의 사위로 보지만 오늘부터 제 이름 석자로 제 소명을 찾겠다"며 "그것이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가(家)에서 정치에 입문한 것은 곽 변호사가 처음이다.

곽 변호사는 "영동군은 100년 이상 제 조상의 선산이 있는 고장"이라며 "어느날 할아버지 묘소를 찾아갔을 때 묘소가 너무 외로워 보여 혹시 정치인이 될 기회가 있다면 이곳에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남 4군은 민주당으로서는 험지라고 하지만 기꺼이 제 조상의 넋이 깃든 이곳에서 시작하겠다"고 피력했다. 

서울 출신인 곽 변호사는 2014년부터 국민 2만명이 참여한 누진제 전기요금 소송을 이끌어온 변호사로 5조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인하에 큰 역할을 했다고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소개했다. 

곽 변호사는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정연씨와 결혼했다. 

노정연씨가 출마에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그는 “선거 자체가 힘들기도 하고, 선거 현실을 조금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장모인 권양숙 여사는 “크게 격려해주셨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 박종국씨도 입당식을 하고충북 증평진천음성군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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