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곳 대상 33개 품목 조사서
올해 평균 20만8302원 기록
전통시장 19만2873원으로
성수품 구입가 가장 '저렴'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평균 20만8302원으로 지난 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충북지회 청주지부 청주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SSM(기업형슈퍼마켓), 전통시장의 설 성수품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해 평균 20만827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조사는 청주 지역 대형할인마트, SSM 및 전통시장 40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성수품) 33개 품목에 대해 이뤄졌다.

업태별 설 성수품 구입 가격을 보면 대형마트가 21만5019원, SSM이 21만6715원, 전통시장이 19만2873원으로 전통시장에서 설 성수품 구입 비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마트에서는 쌀(20kg), 배(700g), 사과(300g), 단감(200g), 도라지(400g 1근), 고사리(400g 1근), 북어포(40cm 1마리), 돼지고기(목심, 100g), 두부(1모) 등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SSM에서는 밤(500g), 배추(1포기,2kg이상), 숙주(400g,1근), 부세(25cm), 한우(국거리1등급, 100g), 떡국떡(1kg), 밀가루(2.5kg 1포, 중력분), 식용유(1.8ℓ), 청주(1.8ℓ) 품목 가격이 낮았다.

전통시장에서는 대추(300g), 곶감(10개), 무(2kg), 숙주(400g,1근), 시금치(1단), 파(1단,600g), 도라지(400g 1근), 고사리(400g 1근), 참조기(20cm), 동태(500g), 한우(1등급, 100g), 계란(30개 1판), 산자(5개), 두부(1모), 약과(10개단위) 등 대부분 품목이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설과 비교해 가격이 떨어진 품목은 국산 수입산 포함 15개 품목이다.

배(-16.12%), 사과(-18.51%), 곶감(-8.37%), 숙주(-5.90%), 도라지(-3.34%), 고사리(-7.12%), 부세(-3.38%), 북어포(-6.59%), 돼지고기(-2.59%), 밀가루(-1.58%), 두부(-4.54%), 청주(-0.78%), 약과(-0.89%), 산자(-3.20%) 등이 지난 해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 해보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무로 129.57%가 올랐다.

배추도 61.53%가 오르며 가격이 치솟았다. 고사리가 22.79%, 계란이 18.84%, 참조기가 18.74%, 시금치가 15.08%, 한우가 14.78% 상승하는 등 18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소비자연합 관계자는 "소비자는 구입비용만 따질 것이 아니라 각 업태별 특징을 유념해야 한다"며 "성수품 품목별로 원산지 기준 가격차이로 판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부세, 약과와 과일류 등 농·축수산물을 구입할 때는 단순 가격비교를 통한 구입보다 품질 및 원산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소비자에게 맞는 유통업체를 찾아 적절히 나눠 구매하면 훨씬 절약할 수 있다"며 "설 명절 장보기는 구매 비용이 큰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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