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총선 불출마 뜻 밝혀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SNS에 "제가 몸담을 곳이 아니다"라며 오는 4월 치러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기사 8면>

그는 충북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임 전 차장은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분한 기대와 성원에 보답해 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정치의 길로 나서는 것만이 그 보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고향에 내려와 보니 많은 주위 분이 정치를 권해 숙고를 거듭해 보았지만,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대표했던 당사자가 정계로 나서는 것이 과연 적절한 처신인가라는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순간의 느낌이 아니라 지난 2년여 간 국회를 오가며 많은 생각에 생각을 더한 것이라는 점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임 전 차장이 지난 해 12월 퇴임한 이후 그를 영입하기 위해 꾸준히 접촉해왔다. 

최근 중앙당과 충북 지역 인사 등 민주당 관계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권유했으나 임 전 차장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최근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총선 출마를 권했지만 임 전 차장이 '정치에 뜻이 없다'고 답했다"며 "본인의 뜻을 존중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퇴임 후 진천군 초평면에 귀향한 임 전 차장은 새 학기부터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 출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3군은 민주당에선 임해종 전 지역위원장과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 리더 편집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김주신 강동대 부총장이 예비 후보 자격 심사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곳은 재선인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의 지역구다.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 의원에게 당내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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