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하던 어업지도선, 1구 발견

▲ 태안해경이 17일 어업지도선에서 수습한 시신1구를 운구하고 있다.

[태안=충청일보 송윤종 기자]지난 15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2명이 탄 채 실종된 보트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태안해경은 지난 17일 오후 1시 35분쯤 태안군 근흥면 격렬비열도 남쪽 40㎞ 지점에서 수색에 동원된 태안군 어업지도선이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시신을 인양한 뒤 태안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실종자 사진을 대조한 해경은 인양된 시신이 김 모씨(59)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김씨와 정 모씨(58) 등 2명은 지난 15일 오후 격렬비열도 남서쪽 64㎞ 해상에서 26t급 어선 스크루에 걸린 어망 제거 작업을 한 뒤 1.92t급 레저보트를 타고 연포항으로들어오다 연락이 끊겼다. 

해경은 지난 16일 오전부터 항공기 3대, 경비함정·연안구조정 23척, 해경구조대 등을 동원해 실종자들과 레저보트를 찾고 있다.

한국해양구조협회 소속 민간 해양구조대 등도 현장에 추가 투입됐다.

해경은 시신이 발견된 해역을 중심으로 추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한편 태안해경은 18일 오후 2시 50분쯤 태안군 영목항에서 입항 계류 작업 중 출렁이는 파도를 맞아 선상에서 바다로 떨어진 60대 어민 박 모씨(67)를 구조했다.

겨울바다에 떨어진 뒤 부유물을 붙잡은 박씨는 "사람살려"라고 외쳤고 때마침 아무도 없던 계류시설 순찰을 마치고 복귀하던 태안해경 정창기 경장과 홍승현 일경에 발견돼 구조됐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