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분대 고속철도, 300인 이상 기업 10개 유치

▲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30년 국토부맨’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전 국토부 2차관(54)이 서울 30분대 고속철도를 앞세워 충북 충주에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국토부맨과 더 큰 충주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그는 50대 초의 젊음과 교통ㆍ도시재생 분야 전문성을 무기로 10년만의 민주당 의석 탈환에 도전한다.

 김 전 차관은 서울과의 거리가 비슷한 원주ㆍ청주ㆍ천안 등이 지난 30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한 반면, 충주가 정체된 원인을 철도축 소외에서 찾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평택~제천 고속도로 등 고속도로망을 어느 정도 갖추면서 도시 확장의 기로에 선 충주에 고속철도망 구축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기존 중부내륙철도를 시속 250㎞대 EMU250 열차 투입이 가능한 복선 고속철도로 업그레이드해, 서울까지 원주ㆍ청주ㆍ천안보다 빠른 30분대에 주파한다는 파격적 구상을 내세웠다.

 크게는 서울 강남구 수서동~이천~충주~김천~진주~거제까지 내륙 중앙을 종단하는 고속철도로 국토중앙축을 만들고, 고속화를 추진 중인 충북선과 교차하는 충주를 고속철도 분기점으로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 수도권 큰 기업체 고급인력의 동반 이전이 가능해져, 종업원 수 300인 이상 기업 10개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이들 기업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원도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시 자체를 경제기반형으로 바꾸는 초대형 도시재생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국가 물류ㆍ철도ㆍ도로ㆍ항공을 총괄하는 국토부 2차관 경력을 고향 충주에 적용해 지방도시를 살리는 모범사례로 키우는 게 목표다.

 김 전 차관은 우선 정치 초년생의 공통과제인 인지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출퇴근길 로터리와 행사장 인사로 얼굴 알리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목행동에서 태어난 그는 목행초(28회)를 졸업하고 충주중학교를 다니다 서울로 이사해 충암중(13회)ㆍ충암고(13회)ㆍ서울대 경제학과, 동 대학원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행시(33회)에 합격한 뒤 국토부 철도국장, 건설정책국장, 국토정책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차관을 역임했다.

 김 전 차관은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고향 충주에서 지방경제를 제대로 살려내는 모범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진심이 시민들께 전달될 수 있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