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 참석
추모 "소방관들은 국가 그자체"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대구 계명대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통해 "국민들은 재난에서 안전할 권리, 위험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며, 소방관들은 재난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국가 그 자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은 119를 부를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구조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고인들은 국가를 대표해 그 믿음에 부응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다섯 분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치며,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의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의 안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또한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 역시 국가의 몫임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추도사 말미에 문 대통령은 "이제 김종필 서정용 이종후 배혁 박단비 님을 떠나보낸다"며 "같은 사고로 함께 희생된 윤영호 박기동 님의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일곱 분 모두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31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응급환자 이송 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 소방항공대원 5명과 환자 등 민간인 2명이 숨졌다.

당국은 이 중 4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대원 2명과 민간인 1명을 찾지 못했다. 

당국은 유가족 등과 협의해 사고 발생 39일째인 지난 8일 수색을 종료했다.

2004년 소방방제청 신설 이후 중앙정부가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영결식을 연 것은 처음이며, 소방공무원 합동영결식에 대통령이 참석해 추도사를 한 것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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