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충청일보 이재남 기자] 충북 제천지역에 대규모 미사일 기지가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국방시설단과 제천시 등에 따르면 제천시 대랑동 탄약창과 인접한 곳에 '미사일 기지(10만㎡ )'가 설립될 예정이다.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 해 제천시와 협의해  공사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시민들 대부분은 이 곳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있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다.

시민 이 모씨는 “미사일 기지 인근에는 대규모 탄약창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지를 조성하는 것은 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김모씨는 “폐기물매립장 한 곳만 들어서도 제천지역 기관단체가 난리를 피우면서, 대규모 기지가 들어서는데도 시에서는 모르쇠로 일관 할 수 있냐”며 토로했다.

미사일 기지 조성 논란은 최근 제천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언급됐다.

제천시의회 이재신 의원은 이와 관련해 시를 상대로 질의를 했으나 ‘국방부 기밀 사항’이라며 시관계자는 답변을 회피했다.

앞서 지난 달 29일 오전 9시쯤 제천시 전 지역에서 강한 폭발음과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이 발생됐다.

지역주민들은 폭발음이 미사일 기지 건립과 연관이 있지 않는 게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부대측은 “제천 시내서 발생한 폭발음과 진동은 탄약창과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방위력개선사업으로 인허가를 신청했다 ”며 “국방시설은 기밀사항이라 시에서도 알수가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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