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코레일, 닷새 만에 협상
오늘 오전까지 정상운행 될듯
충북 여객 불편은 미미한 수준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철회하면서 물류대란을 우려했던 충북 도내 시멘트 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철도노조는 닷새 만인 25일 아침 한국철도(코레일)와 협상을 타결하고, KTX 등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철도파업으로 인한 충북 지역의 여객 불편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날 역시 국내 유일의 KTX 분기역인 청주 오송역을 이용하는 탑승객들은 큰 불편 없이 열차에 올랐다.

오송역을 지나는 열차는 파업 이후에도 평시 대비 78.5% 수준을 유지했다.

충북선 일반 열차의 경우도 하루 상·하행 각 11회씩 운행하던 열차가 6회로 줄었으나, 이용객 불편은 없었다.

평소 승차율이 50%대에 머물러 감차에 따른 영향이 미미했다.

반면 시멘트 공장이 몰려 있는 단양 등 도내 북부 지역은 물류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곳 시멘트 공장은 철도를 이용해 전체 물류의 40∼50%를 이송하고 있다.

실제로 철도파업에 들어가면서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31% 수준으로 급감했다.

시멘트 업체들은 경기 군포역, 서울 수색역·광운대역 등 수도권 철도기지창에 마련된 저장소(silo)에 최대한의 재고를 비축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고심했다.

또 코레일과 협의해 시급한 물류는 운행 중인 열차에 우선 배정하는 등 비상 대비 태세를 유지했다.

저장소의 재고 물량이 바닥나면 전국 각지의 시멘트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관계자는 "저장소의 재고 물량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철도파업이 철회돼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충북본부는 이날 늦은 오후나 다음 날인 26일 오전부터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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