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70.7% 급락… 충북은 6.3
대전 4.9% ↓ … 충남 대폭 상승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3분기 충청지역 건설 수주가 지난 해에 비해 다소 호전 됐지만 지역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세종과 충북, 대전은 감소하고 충남만 수주액이 늘었다.

24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세종지역 3분기 건설수주액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70.7%, 충북은 6.3%, 대전은 4.9% 각각 줄었다. 반면 충남은 81.0% 증가를 보였다.

세종의 올해 3분기 건설수주액은 약 810억원이다. 공종 별로 보면 건축수주가 68.0%가 줄었고, 토목수주는 74.9%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민간 수주가 88.3%, 공공 발주도 58.8% 줄었다.

세종은 지난 2분기만 해도 건설수주가 지난 해 대비 148.7% 증가를 기록했다. 건축은 143.7%, 토목도 168.1% 많았다.

공공부문 발주는 337.6%나 증가했었고 민간도 88.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 부문이나 민간 부문 모두 3분기 들어 발주가 대폭 감소한 것이다.

건설수주 감소는 충북과 대전도 마찬가지다.

충북의 3분기 건설수주액은 약 7150억원이다.

공종 별로 토목수주는 123.5% 증가했지만 건축수주가 44.2% 감소했다.

주자 별로는 공공기관이 56.8% 증가한 반면 민간이 17.7% 줄어들면서 전체 수주액을 끌어내렸다.

대전의 3분기 건설수주액은 약 1조630억원이다.

대전도 충북과 비슷하게 토목수주는 245.5% 늘어났지만 건축수주가 7.6% 줄었다.

간 부문은 45.6% 증가했지만 공공 부문에서 74.8% 감소했고 민자는 100% 줄어 전체 수주액 감소에 기여했다.

세종·충북·대전과 달리 충남은 3분기 건설수주액이 약 1조6910억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공종 별로는 토목수주가 261.6% 증가했고 건축수주도 27.3% 늘었다.

발주자 별로는 공공 부문이 55.3% 감소하고, 민자도 100% 줄었지만 민간이 175.1% 증가하면서 전체 수주액을 상향시켰다.

충남 건설 수주액 증가로 인해 충청지역은 3분기 건설수주액이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수주액은 약 3조6000억원이다.

건축수주는 10.2% 감소한 반면 토목수주는 142.9% 증가했다.

민자는 100% 감소했고 공공 부문도 52.3% 줄었지만 민간이 5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은 수주액이 전 분기만 해도 3170억원, 지난 해 3분기는 2780억원 등 상당히 규모가 컸지만 올해 3분기 810억원으로 줄어 감소 폭이 컸다"고 말했다.

건설협회충남세종시회 관계자도 "세종시는 기반 시설과 주요 시설 공사가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라며 "향후 국회 분원 등 큰 공사가 생길 수 있겠지만 이전보다 발주가 많아질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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