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첫 삽… 국내 바이오 메카 자리매김
개발 신약 물질·의료기 시제품 등 임상시험 진행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 청주 오송에 임상시험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센터가 준공되면 오송은 명실상부한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임상시험센터 건립을 위해 진행 중인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내년 5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둥지를 트는 센터는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내놓은 성과물을 제품화하기 전 임상시험을 하는 곳이다.

도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센터 용지 매입 등 다른 준비는 마친 상태다.

오는 2022년 초 완공이 목표다.

센터 건립은 국비 278억6000만원, 도·시비 22억8000만원 등 301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건축비와 장비 구입비, 용지 매입비 등이 모두 포함된 액수다.

센터는 1만4545㎡의 터에 연면적 6700㎡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병상은 총 60개를 갖추게 된다.

운영은 충북대학교 병원이 맡는다. 앞서 도는 2017년 8월 충북대 병원과 위탁 운영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곳은 첨복단지 내 연구기관·기업이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 의료기기 시제품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한다.

개발한 신약 등의 성과물은 전임상(동물 실험)과 임상시험, 인허가, 상용화 등의 단계를 거쳐 제품화한다.

그동안 오송에 입주한 기업과 연구기관 등은 센터가 없어 제품화 전 최종 단계인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형병원이 있는 서울 등에서 할 수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임상시험센터가 건립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오송임상시험센터 인근에는 임상병원 건립도 추진된다. 연면적 1만㎡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오송임상시험센터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가 적정성 검토 등을 거치면서 용역 기간이 다소 늘어났다"며 "설계만 끝나면 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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