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세종 50% 육박
세종 외지인 소유 주택 36%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청지역에서 집이 없는 가구의 비중이 4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과 세종은 50%에 육박했다.

또 세종의 경우 외지인의 주택 소유 비중이 여전히 4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의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충북의 총 가구수는 64만978가구였으며 무주택 가구는 26만9754가구(42.0%)였다.

주택 1건 소유가 37만1224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2건 소유 7만4580가구, 5건 이상도 5097가구나 있었다.

충남은 전체 85만1124가구 중 35만8660가구(42.1%)가 무주택이었다.

주택 1건 소유는 49만2564가구, 2건 소유 10만8746호, 5건 이상 소유는 8817가구로 집계됐다.

대전은 60만2175가구 중 27만6947가구(45.9%)가 소유 주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1건 소유가 32만5228가구, 2건 소유 6만3533호, 5건 이상 소유 3662가구로 조사됐다.

세종은 11만9029가구 중 5만4485가구(45.7%)가 무주택이었다.

1건 소유 6만4544가구, 2건 소유 1만4841호, 5건 이상 소유 988가구로 나타났다.

결국 무주택 가구와 다주택 가구가 공존, '공급 주택이 부족한 게 아니라 살 돈이 부족하다'는 속설이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외지인의 주택 소유 비중은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 소재 개인 소유 주택은 9만8966호였으며 이 중 외지인 소유가 3만5500호로 전체의 35.9%를 차지했다.

2017년 37.4%와 비교하면 1.5%p 줄었지만 전국 시도 가운데서는 외지인 소유 주택 비중이 가장 컸다.

세종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외지인 집주인의 거주지를 보면 대전 유성구가 12.7%(4500호), 대전 서구가 10.1%(3600호), 충북 청주가 9.2%(3300호)로 인근 지역 거주자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외에도 외지인 소유 비중이 높은 시도로는 충남(17.8%), 인천(16.7%), 강원(15.8%), 서울(14.9%) 등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전체 주택 71만35호 중 외지인 소유가 17만2226호로 24.3%의 비중을 차지했다.

동일 광역자치단체 내 타 기초자치단체 거주자 소유가 4만5927호(9.4%), 타 광역자치단체 거주자 소유가 12만6299호(17.8%)로 집계됐다.

대전은 전체 주택 43만993호 중 외지인 소유가 10만3804호로 24.1%를 차지했다.

동일 광역 내 타 기초 거주자 소유가 4만1740호로 9.7%, 타 광역 거주자 소유가 6만2064호로 14.4%를 차지했다.

충북은 전체 51만750호 중 외지인 소유가 11만8578호(23.3%)였다.

동일 광역 내 타 기초 거주자 소유가 4만7793호(9.4%), 타 광역 거주자 소유가 7만785호(13.9%)로 집계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 여러 채를 가진 가구가 적지 않은 반면 무주택 가구도 40%를 넘어선다는 것은 양극화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세종시의 외지인 소유 주택이 많음은 투기성 주택 구입이 적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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