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별 큰 증감 편차·외국인 증가 등 '숙제'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164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인구 증가가 일부 지역에 쏠리고 외국인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으로 도내 인구는 모두 164만289명이다.

남자는 83만5388명, 여자는 80만4901명이다. 19세 이상 유권자 수는 133만3919명으로 도내 인구의 81.3%를 차지했다.

충북 전체 인구는 2006년부터 증가세다. 2007년 150만명, 2013년 160만명, 2017년 10월 163만명 돌파에 이어 2년만에 164만명을 넘어섰다.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청주시로 85만3886명이다.

이어 △충주시 21만6055명 △제천시 13만6495명 △음성군 10만4495명 △진천군 8만7008명 △옥천군 5만1821명 △영동군 4만9687명 △괴산군 3만9012명 △증평군 3만8196명 △보은군 3만3579명 △단양군 3만55명 등의 순이다.

문제는 진천과 청주 등 일부 지역은 인구가 크게 늘어났지만 대다수 시·군에선 감소했다는 점이다. 지역 별 인구 증감 편차가 크다는 얘기다.

음성은 이 기간에 가장 많은 1041명의 인구가 줄었다. 이어 보은 631명, 제천 597명, 영동 541명, 단양 509명, 옥천 451명, 증평 150명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진천은 3581명, 청주 3228명, 충주 362명, 괴산 147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투자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등 일자리가 늘어난 지역은 인구가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와 산업, 개발 수요가 청주권역 등에 집중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균형발전 사업 추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인구 증가 편중과 함께 외국인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일부 지역은 전체 인구가 감소한 반면, 외국인 인구는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해 10월 충북 전체 인구 163만6891명 중 등록외국인은 3만9182명으로 2.39%를 차지했다.

올해는 전체 164만289명 중 4만790명이 등록외국인(2.48%)으로 비중이 높아졌다.

지역 별로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음성이다. 전체 인구의 8.97%인 9380명에 달했다.

지난 해보다 인구가 1041명 감소했는데 외국인은 오히려 161명이 늘어났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음성군민 10명 중 1명(10%)은 외국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천도 외국인이 6066명으로 6.97%를 차지했다. 괴산 1044명(2.67%), 충주 5385명(2.49%)로 조사됐다.

영동은 음성과 마찬가지로 전체 인구가 1년 동안 541명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238명이나 늘어났다.

제천도 인구가 597명 감소하는 동안 외국인은 96명 증가했다. 증평 역시 인구가 150명 줄었으나 외국인은 27명 늘었다.

전반적인 출산 기피 현상과 공장·농촌의 외국인력 증가가 맞물려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도민 164만 시대 진입을 통해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실현의 기틀이 마련됐다"며 "효율적인 인구 유입 정책과 출산 장려, 균형발전 등의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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