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자위, 지역 25곳 졸업 예정자 2450명 설문
73%, 청주 오송·오창산단 바이오업체 취업 희망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 지역의 특성화고 졸업예정자(3학년)들은 대기업보다 지역의 중소기업 취업 희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주 오송과 오창 산업단지에 있는 바이오 기업들에 대해 관심이 적지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8월 2개월간 충북 지역 25개 특성화고 졸업 예정자 24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이 나왔다.

특성화고 3학년들은 취업 희망 기업 유형에 대한 질문에 '중소기업(32.4%)'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기업(19.6%), 중견기업(19.0%) 등의 순이었다.

공기업과 공공기관은 10.7%, 공무원은 6.7%로 인기가 높지는 않았다.

학과 계열별로는 농업·생명과 공업, 상업 모두 중소기업이 각각 34.6%, 33.1%, 31.6%로 가장 많이 선호했다.

가사·실업 계열 학과는 여전히 대기업(47.4%) 선호가 가장 높았다.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있어 어떤 점이 가장 어렵냐는 질문에 '스팩 쌓기'라고 응답했다.

"많은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대답이 72.7%로 가장 높게 나온 것이다.

다음으로 "입사 준비서류 작성이 어렵다(68.6%)", "취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61.5%)" 등으로 응답했다.

"준비기간 동안 경제적으로 어렵다(39.8%)"거나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부족하다(47.6%)"는 대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들은 직장 선택 기준에 대한 질문에 '분위기 좋은 회사(84.9%)'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이어 '복지수준이 높은 회사(84.6%)', 직무가 적성에 맞는 회사(84.2%)' 등이 중요도가 높았다.

반면 '유명한 회사(39.65%)'는 선택 요인에서 중요도가 낮았다.

한편 이들은 충북의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68.2%로 적지 않았다.

원거리보다 지역의 기업 취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기업 희망 계열은 농업·생명이 73.1%로 가장 높아 향후 오송과 오창의 바이오 기업 취업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 관계자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대학 진학보다 취업을 더 선호하고 있고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희망자가 많아 변화된 시각을 느꼈다"며 "취업에 있어 스펙이 가장 고민스러운 점이라고 말해 여전히 이들에게는 넘어야 할 벽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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