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경쟁력 상승 폭 전국 1위

▲ 송기섭 진천군수(오른쪽)가 한국공공자치연구원 관계자로부터 지방자치 경쟁력 평가 인증서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진천=충청일보 박병모기자] 충북 진천군이 비수도권 자치단체 중 인구증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17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의 '지방자치 경쟁력 지수' 평가에서 전국 82개 군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기장군(부산), 달성군(대구), 울주군(울산) 등 광역시에 포함된 3개 군을 제외하면 전북 완주군에 이어 전국 2위다.

지방자치 경쟁력 지수 평가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 등 3개 부문의 81개 세부지표 데이터를 계량화해 산정한다.

지자체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공신력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평가는 지난 199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4회를 맞았다.

군은 인근에 대규모 배후도시가 없는 지리적 특성으로 경영자원 평가에서 불리한 환경에 놓였지만 경영성과 부문에서 최상위 점수를 받아 종합 5위에 올랐다.

실제 군은 '경영자원' 부문 평가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지역의 인구활력, 경제활력, 교육문화 등의 정성적 요소를 계량화한 '경영성과' 부분에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군은 최근 3~4년 동안 5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자수 증가율 및 인구 증가율을 올리는 등 경제·인구활력 분야에서 평가점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평가지표가 정비된 이후인 2010년 이후부터 최근 8년간의 종합순위 상승을 평가하는 '혁신적 성장 지자체' 부문에서 28단계의 순위가 상승해 경기 평택시, 광주 북구 등을 제치고 상승 폭으로는 전국 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하며 지역 발전의 롤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기배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연구기획팀장은 "비수도권의 군 단위 자치단체인 진천군이 최근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생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해 눈에 띄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자립적인 지역발전의 추진은 지방소멸 시대에 지방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섭 군수는 "최근 인구가 증가하고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도시 개발, 교통인프라 확충 등이 속도를 내고 있어 진천군의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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